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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제작기] EBS 교육대기획 10부작 <다시, 학교>
취재기제작기 | 등록일 : 2020-04-29

요즘 학교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활동형 수업이 도입됐고, 기존에 비해 시험도 줄었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지금의 교육과정에 만족할까? 그 질문의 답을 함께 찾기 위해 찬찬히 우리 학교의 오늘을 기록한 EBS 교육 다큐멘터리 <다시, 학교>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누가 학교에서 공부해요. 학원에서 하지.”

 

지난 늦은 여름, 한 고등학생과의 인터뷰에서 들은 말이다. 많은 교사들과 학생들을 만나고 지켜보면서 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당연한 듯 쉽게 말하는 모습은 좀 충격이었다. 그런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거나 잘못됐다고 할 생각은 없다.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생활을 배우려고학교에 다닌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학교의 존재 의미가 그것으로 충분한 것일까? 스스로에게 다시 묻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는 학교의 역할에 대해 새삼 깨닫고 그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많은 부모들은 빨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직접 만나 수업을 듣고,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받고,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급식을 먹고, 운동장을 뛰어다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학교가 그동안 이렇게 많은 일을 했던 건가 싶은 새삼스러운 깨달음과 동시에 막상 아이들을 가까이 두고 보니 무언가 배우고 가르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게 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더 많이, 더 빨리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다. 때문에 팬데믹 이후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되면서 지금 더욱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그 열망들을 뭐라 할 수 없다. 하지만, <다시, 학교>를 준비하고 제작하며 내 눈앞에 아른거린 수많은 아이들 또한 존재한다. 지금도 학교가 열리기 전에는 집에서 시간을 때우고만 있는 아이들. 공교육 과정을 신뢰하며 애쓰는 학부모들. 꽤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여전히 학교는 유일하고 소중한 존재였다.

 

EBS 교육 다큐멘터리 <다시, 학교>가 던진 질문, ‘우리에게 학교란 무엇일까?’란 질문을 보충한다. 지역 격차, 양극화가 심해지는 지금, 학교와 공교육뿐인 아이들에게 과연, 학교는 무엇일까? 우리의 질문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다시, 학교> 제작진은 많은 교사와 학생들을 만나 수업을 관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출처 - <다시, 학교> 1부 방송 갈무리>

 

 

어쩌면 최악의 조건 10부작 + 교육 + 다큐

<다시, 학교>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늦가을부터였다. 교육 공영 방송사로 EBS는 꾸준히 교육과 학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왔고 특히 2010<학교란 무엇인가>를 통해 큰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그 후 10. 지금 현재 시점에 맞게 학교, 특히 공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제를 제시해야 한다는 목표가 자연스럽게 세워졌다. 처음 프로젝트를 듣고 합류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10편이나 되는 대기획을 언제 해볼 수 있겠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도전 의식이 생기기도 했다. 물론 이내 후회하게 됐지만 말이다.

10편에 완전히 새로운 화두와 내용을 담아내면서 또 각 내용이 서로 연결되는 크고 중요한 질문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10부작이라니. 게다가 교육이라니. 교육 문제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하면서 동시에 답 없어라고 쉽게 말해버리는 성격의 주제가 아닌가. 시청률이 잘 나오거나 멋진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도 아니다. 학교라고 하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교실과 복도와 운동장이 떠오르지 않나. 그러면서도 한국의 교육을 책임지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은 또 어찌나 큰지.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전직 교사, 최태성 역사 강사와 함께 영국, 핀란드의 학교와 수업을 취재했다.

<출처 - <다시, 학교> 2부 방송 갈무리>

 

 

제작 PD 외에도 TF라는 이름으로 초기 기획을 돕는 10여 명의 PD들이 모였다. 자신들의 경험과 자녀들의 사례와 읽은 책들을 이야기하며 교육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토론을 시작했다. 개별적인 집중 스터디도 병행했다. 교육과정, 교육철학, 입시제도, 창의성 등에 대한 교육학에서의 연구 현황을 비롯,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핀란드 등 이른바 교육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의 현재와 고민에 대해서도 방대한 자료를 찾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교육 관련 논문 수백 편을 찾고, 읽고, 정리를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교육학 석사라도 따는 건데, 아니 교직 이수라도 해서 교육학의 기본이라도 알아두는 건데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쏟아졌다. 어떤 아이템들을 다룰 것인가 매주 발제하고 고민하면서 10부작의 핵심 메시지와 각 편의 내용이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함께 진행하며 객관적 근거와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출처 - <다시, 학교> 3부 방송 갈무리>

 

기획 과정에서 정한 몇 가지 원칙 같은 것이 있었다. 원칙이라고 하기에는 당연한 것일 수 있는데 전체 10의 개별적이면서도 유기적 연결을 위해서였다. 첫째, 지금 현재 학교 현실에 바탕을 둔 이야기를 한다. 둘째, 당연한 것은 없고 진실이라 생각했던 믿음들에도 의문을 던져본다. 셋째,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갖고 구성한다. ,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까지 공교육 시스템을 다루되, 경험이나 신념보다는 지금의 현실에 발붙이고 이야기하고자 했다. 모든 사람들이 학교를 다니거나 다녔기에 모두가 자신만의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다. 때문에 가능한 자신을 배제하고 학습 과학, 인지심리학 등 과학적이고 근거를 갖는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실험 등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그런 원칙과 기준을 정하니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달라진 학교,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현재

 

공부하는 동안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데이터였다. 2012년 이후 한국 교육은 기초학력 미달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받았다. 사회 양극화의 상황이 학교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었다. 다만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거나 적절히 대응하고 있지 못했다. OECD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2018년 결과를 보면 읽기의 경우 1수준 이하 비율이 15%, 2수준까지의 비율이 3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혼자서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애들이 공부 좀 못하면 어때? 우리나라는 너무 공부 많이 시켜서 문제잖아라는 식으로 말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 문득 우리가 너무 대치동 중심으로만 사고했던 것이 아닐까, 드라마 <스카이 캐슬> 0.001%의 삶을 대중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나반성하게 됐다.

 

 


 

4부 최고의 수업에서는 지식의 중요성을 찾고 수업 모델의 대안을 찾았다.

<출처 - <다시, 학교> 4부 방송 갈무리>

 

 

현재 학교와 교육 방식은 알면 알수록 내가 경험했던 때와는 무척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학교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우선 시험이 없어져서 중학교 1학년까지는 공식적인 시험이 없다.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고사의 비중도 줄었고 과정을 평가하기 위한 수행평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활동형 수업이라는 형태의 수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이른바 주입식이라 불리는 강의형 수업이 줄었다, 평가보다 과정이 중심이 되는 교육, 일방적인 교사의 강의가 아니라 토론과 질문, 발표가 주가 되는 수업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론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이런 방향에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불만이 높았다. 책과 논문으로는 그런 불만이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작진들 또한 한국에서 배우고 자라온 터라 우리 교육의 문제로 늘 제기되던 단점들이 이제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이론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이 수업이 왜 문제인지 의문이 쌓여갔다. 강의형 수업 방식은 고루하고 낡은 것이 아니었나, 활동형 수업을 통해 창의성과 협동심을 더욱 키울 수 있으니 좋은 거 아닌가? 그럼 앞으로 강의형 수업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것인가? 공부만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았고 회의는 답답해졌다. 끝없이 토론하고 논의를 해봐도 미래와 방향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찾기 어려웠다.

 

 


 

수학 불안도가 높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학 불안을 낮추는 캠프를 진행

했다. <출처 - <다시, 학교> 7부 방송 갈무리>

 

 

현장에서 방향을 찾다

 

답답한 마음을 안고 수업들과 그 안의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교사들을 만나고 학생들을 만나고 수업들을 보고 묻고 들었다. 잘하는 활동형 수업, 어려움을 토로하는 교사, 잘하지만 고민이 있다는 교사,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교실 등. 여러 사례를 보면서 현실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왜 이런 고민을 하게 됐는지 절감하게 . 이론과 현실은 확연히 달랐고 결국 현실의 이야기와 문제를 사실적으로 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해결점은 결국 현장에 있었다.

  

활동형 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격차였다. 활동형 수업은 하위권에게는 불리할 수 있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이른바 조모임을 할 때 그 조에서 하위권 아이들은 실상 하는 일이 거의 없고 잘하는 아이들은 늘 내가 다 해야 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한 중학생이 말했다. “그 친구들도 뭔가 하고 싶어 하는데 끼어들 수 없는 구조에요. 그 친구들도 슬플 것 같아요.” 하위권 학생들을 위해서는 이를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우리는 대부분 보완점 없이 활동형 수업을 더욱 확대하는 중이었다.

 

 


 

수업 개선을 희망하는 교사들에게는 수업 코칭과 솔루션을 제시했다.

<출처 - 제작진 제공>

 

학생과 교사를 만날수록 질문이 생겼다. 많은 교사들에게 물었다. “왜 이 수업이 좋은 거죠?” 잘 알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교사들이 이 질문을 받고 당황했다. “대학에서 배울 때도, 그 이전에도 우리 사회에는 강의식 수업은 주입식이고 나쁘고, 활동형 수업이 좋다는 인식이 많았어요. 자연스럽게 활동형 수업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문제는 실제로 행하는 과정에서 뭔가 이상하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교사들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상하다”, “이런 단점이 있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다들 좋다고 하니까, 이론적으로 훌륭한 수업이라고 하니까 내가 못하나 보다, 내가 문제인가 보다하며 괴로워하고 고민하고 있었다. 어느 학교냐, 어떤 학생들이냐, 어떤 과목이냐, 무슨 단원이냐에 따라 상황이 다르지만 그런 점들에 대한 고려나 유연성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그동안 봐왔던 막연한 환상,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선입견을 깨고 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는 , 우리가 할 이야기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다.

 

교실, 최고난도의 촬영 현장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했지만 촬영을 실제로 진행하자 또 다른 어려움을 만나야만 했다. 교육 현장에서 언론에 대한 불신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촬영을 하면서 처음 들었던 기획 의도와는 다른 내용으로, 부정적으로 소개됐던 경험들이 많았고 그 때문에 학교와 교실을 직접 드러내는 것에 대한 우려가 무척 높았다. 방송 후 학생들이나 교사들이 무책임한 댓글 등으로 상처받을 것에 대한 걱정도 많았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수없이 했지만, 그것은 약속일 뿐 결과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몇백 개의 학교에 공문을 돌리고 또 돌렸다. 교사들을 설득하고 교장들을 설득하고 나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동의서를 받았다. 첫 단추를 끼우는 것으로도 정말 시작이 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고는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촬영 대상인 학생과 교사들은 많았고 그사이에 생기는 일들은 학교라는 공간 특성상 어떤 예측도, 통제도 불가능했다. 주인공이 없는 촬영. 수업 실험 프로젝트는 학생과 교사 중 누가 변화를 겪을지, 학생 중 어떤 사람이 달라질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는다. 촬영 때마다 모든 사람에게 촉각을 세우고, 누구를 중심으로 찍어야 할지 매일 고민하고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야만 했다. 또한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은 극적으로 발전하고 드라마틱하게 변화가 보이는 일도 아니었다. 교사는 수업을 하고 아이들은 수업을 듣는다. 얼핏 보면 매일 똑같은 그림, 반복되는 상황일 뿐이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태로 그저 아이들의 성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응원할 뿐. 촬영 스텝들은 그저 묵묵히 한 시간의 수업을 촬영하고 또 한 시간의 수업을 촬영하고, 비슷한 촬영을 계속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하고 힘든 촬영. 현장에서 감독들에게 지켜보다 보면 언젠가 됩니다라고 응원과 희망을 불어넣지만 PD들도 과연 될까, 혹시 프로젝트나 실험이 실패하는 건 아닐까 마음은 불안하기만 했다. 게다가 촬영 분량은 어찌나 많은지. HD 촬영보다 저장 공간이 몇 배나 필요한 로그 촬영은 시작부터 바로 접었다. 그렇게 8개월가량 아이들과 교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성장의 이야기들을 담으며 1년이 훌쩍 지나갔다.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학교와 교사의 도움이다. <출처 - <다시, 학교> 10부 방송 갈무리>

 

뜨거운 반응들 그리고 잊히지 않는 아이들

 

20201, 장장 4주에 걸쳐 10편이 방송됐다. 1부가 끝나자마자 바로 다큐프라임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다. 현직 교사분이 고맙다는 글을 올린 것이었다. 고민이 많았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던 자신의 수업에 대해 이제 용기를 갖고 진지하게 앞으로 수업을 고민해 보겠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각종 카페, 블로그 등에 갑론을박하며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왔고 방송 중에는 실시간으로 의견들을 서로 주고받았다. 방학을 맞은 교사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현직 교사들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학부모들도 놀란 반응이었다. 그리고 어느 날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아내가 꼭 보라고 했다며 주말을 맞아 몇 편을 봤고, 애썼다고 이야기했다. 마음이 놓이는 순간이었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하고 듣는다. 절반만 동의한다. 변화는 필요하지만 과거 없는 현실이나 현실 없는 미래가 어디 있을까. 현실적인 조건에서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다. 무조건적인 변화가 아니라 냉철하고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일이다. 또한 교육은 이론만으로는 완벽할 수 없다. 실제 교육이 이뤄지는 사이에서 구현되고 완성될 수 있다. 교육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의 소중한 시간을 메우는 현재의 것이고 그래서 우리 생활을 바꾸는 실체적인 문제이다. 실제 교육 현장을 지배하는 우리의 인식과 고정관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태도는 그렇기에 무척 소중하다. 더욱이 그런 심층적인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드물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한 질문들이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것이 5년 후, 10년 후 우리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핀란드 가정을 방문한 제작진 <출처 - 제작진 제공>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활용한 거꾸로 수업, 프로젝트 학습 등으로의 완전한 전환을 말하는 목소리들이 언론에 자주 보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교육 문제만큼은 섣불리 말해서는 안 된다. 모두가 알고 있듯 아이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간들은 어쩌면 아이들 간의 간극을 더 벌리고 더욱 적나라한 교육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국 그러한 차이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은 학교이고 공교육 시스템이다.

 

방송 이후, 2개의 논문이 나왔고 3개의 논문이 더 쓰이고 있다. 교육 관련 연구기관에서는 <다시, 학교>가 제기한 활동형 수업의 현실적인 방안에 대해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고 몇몇 교육청에서는 기초 학력 부진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현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우리의 바람과 역할은 지금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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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 : 민정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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