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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포럼] 제2회 체커톤 참가기
미디어포럼 | 등록일 : 2020-12-07

세상의 경계는 갈수록 희미해져 간다. 진짜와 가짜의 구분 역시 마찬가지다. 무분별하게 퍼지는 가짜뉴스는 사람들과 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2회째 열린 체커톤 대회는 청소년 스스로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제2회 체커톤을 지면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4년 전 일이다. 중고나라에서 애플 컴퓨터 한 대를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는 글을 봤다. ‘꾹이♥’라는 아이디와 함께 걸린 아기의 프로필 사진을 보며, 적어도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가 이런 곳에서 사기를 치겠냐고 생각했다. 모델명이나 기기의 특성 등 소유자가 아니면 모를 만한 질문들을 촘촘히 해나가며 검증한 끝에 ‘꾹이♥=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나는 뜻밖의 횡재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곧바로 200만 원을 입금했고, 곧바로 꾹이♥님이 보내준 택배 송장에 의심을 완전히 거두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나는 아직도 그 컴퓨터를 받지 못했다. 전화도 해보고 카카오톡 메신저에 욕지거리도 남겨보았지만 꾹이♥님은 묵묵부답이었고, 보내준 송장을 뽑아 자세히 확대해 본 결과, 포토샵으로 엉성하게 합성한 흔적이 보였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이 일은 《학교를 바꾸는 디자인 교과서》라는 포토샵 교재를 출판한 직후의 사건이었다.

 

 

포토샵으로 합성한 가짜 송장 <출처 - 필자 제공>

 

 

가짜를 가려내고 대응하기 위해

 

안다고 해서 속지 않을까? 오랫동안 포토샵을 비롯한 그래픽 도구를 써 왔지만, 저렴한 애플 컴퓨터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허접한 합성의 흔적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인터넷에 ‘가짜뉴스 판별법’을 검색하면 수많은 자료가 검색된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판별법과 교육 자료가 있다 한들, 여전히 가짜뉴스는 비온 뒤 독버섯처럼 스멀스멀 솟아오르고 세계 어딘가에는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실패한 온라인 거래 경험과 몇 번의 수업 연구 끝에, 정보에 대한 민감성과 비판적 시각은 몇 가지 지식 주입만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테면 가짜뉴스 판별 방법을 배운 후에 이 지식을 실제적인 상황에서 행위와 연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문제는 학교에서의 배움이 행위로 쉽게 전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주의 교육운동 지도자 킬패트릭(William Kilpatrick)은 학교에서의 삶과 일상적 삶을 통합하기 위해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프로젝트 수업은 학교에서 습득한 지식이 그대로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으로 전이되는 활성화된 지식을 추구한다.1)

 

유럽과 같은 교육 선진국에서는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 방식을 학교 수업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는 것을 들은 적 있다. 하지만 한국 교육 상황에서 프로젝트식 수업을 도입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에서는 국가 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각 교과에서 배워야 할 내용이 엄격하고 촘촘하게 서술돼 있어 교사가 자율성을 갖고 재구성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상급학교로 갈수록 입시의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 시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프로젝트 수업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에게 외면받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2017년부터 가짜뉴스의 대응 교육을 위해 몇 가지 연구를 진행해 왔는데, 첫 번째 시도는 교육을 위해 만든 ‘구성된 가짜뉴스’를 보여 주고 이상하거나 의심스러운 부분을 찾아보는 형태의 수업이었다. 이 수업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가짜뉴스의 일반적인 특성 등을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실제 삶으로 전이될 수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교사가 교육적 목적으로 순화하고 가공한 가짜뉴스를 사용하다보니, 실제성이 낮고 학생들의 탐구 기회는 적었다. 그러던 중 외국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청소년 프로젝트 지원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2)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허위조작정보 대응 교육을 실시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가짜뉴스 판별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모습 <출처 - 필자 제공>

 


청소년 체커톤(Checkathon)의 막을 열다

 

프로젝트 수업을 일반화하기 위한 교수학습계획은 만들기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교사의 일방적인 계획과 자료 제공으로 진행되지 않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수업이므로 똑같지 않은 수많은 사례만이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프로젝트 기반의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구체화된 모델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모든 것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뜻이 맞는 동료 교사와 미디어 강사 선생님들을 모아 거친 스케치를 그려나갔다. 그리고 허위조작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팩트체크를 해커톤3) 방식으로 진행하는 체커톤(Checkathon)4)을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첫 대회는 2019년 10월 5일 상암 TBS에서 개최됐는데, 참가자들이 몇 가지 정보 자료를 기초로 다양한 자료를 탐색해 팩트체크 보고서와 반박 미디어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커톤 대회의 특성에 맞게 중학생 30팀 총 120명의 학생과 튜터(tutor)들이 로비를 가득 채웠고, 심사위원 5인은 열띤 대회 현장을 누리며 팀별 팩트체크 과정을 심사했다. 첫 번째 대회였던 만큼 진행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실무진 간의 명확하지 않은 업무 분담과 과제 선정이나 심사 과정의 어려움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팩트체크를 돕는 코너로 분야별 전문가 Q&A 데스크와 사서 선생님들의 협조로 진행된 미니 도서관 등 다양한 자원을 제공한 점은 큰 의미가 있었고, 깊이 있는 자료 조사와 토론을 중심으로 팩트체크 활동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의 행사였다는 점에서 체커톤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고 전체 행사를 주최하고 지원한 한국언론진흥재단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행사로 평가됐다.

 

청소년 체커톤 개최 현장 <출처 - 필자 제공>

 

코로나19가 체커톤을 ‘버전 업’하다

 

첫 번째 체커톤이 마무리되고 나서 ‘황무지를 숟가락으로 개간했다’는 허세 섞인 농담과 함께 2020년의 두 번째 체커톤 행사를 어렴풋이 고민하고 있을 즈음이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들불처럼 빠르게 퍼져나갔고, 나는 소속된 학교의 온라인 수업 방안을 연구하고 대응 방안을 세워야만 했다. 심지어 컴퓨터를 조금 잘 다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속 교육청의 ‘온라인 수업 대응 TF’에 차출되기도 했는데 낮밤 없는 상담 전화와 매뉴얼 제작 업무 등으로 영혼이 빠져나갈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온라인상 참여적 수업 방안에 대해 연구할 수 있었고 여기서 터득한 노하우는 제2회 체커톤 기획 과정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됐다. ‘줌 웨비나’5)를 이용해 전국 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팩트체크 온라인 라이브 클래스에 참여하게 하거나, 협업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를 이용해 온라인 협업과 자료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교사로서 온라인 수업의 경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부평서여중 ‘아로리팀’ 학생들이 마스크를 드라이기로 가열했을 때의 변화를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고 있다 <출처 - 필자 제공>

 

 

여러모로 제2회 체커톤은 첫 대회와는 전혀 다른 대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참여 대상이 초·중·고 전체로 확대된 것이나, 예선과 본선으로 구분해 심사의 어려움을 줄인 점이 특히 그렇다. 예선대회에서는 온라인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직접 허위조작정보를 검증해 보는 팩트체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제1회 체커톤 대회 활동 과정을 반추해 청소년을 위한 3가지 팩트체크 원칙과 방법을 도출했고[표 1], 이를 통해 허위조작정보6)를 검증하도록 안내할 수 있었다. 

 

 

[표 1] 팩트체크 원칙

 

 

 

강릉 송양초 ‘무조건 이기는 팀’ 학생들이 학교 알뜰시장에서 《속지마 가짜뉴스!》 책자를 나눠 주고 있다 <출처 - 필자 제공>

 

 

제2회 체커톤의 가장 큰 특징은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나는 일회적 행사가 아니라 비교적 장기간 진행된 프로젝트 방식7)이었다는 점이다. 최종 선발된 본선 진출 10팀에게는 팀당 프로젝트 지원금 100만 원씩 지원했고, 프로젝트 성과물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줄 전문가 튜터 1명과 프로젝트 과정을 관리하는 매니저 1명을 매칭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질 관리와 체커톤 과정 기록을 위한 슈퍼바이저를 배정했다.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가짜뉴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본선 진출팀들의 프로젝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표 2]와 같다.

 

 

[표 2] 본선 진출팀의 프로젝트 내용

 


제대로 ‘안다’는 것은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

 

앞서 프로젝트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듯이, 단순한 지식이나 팩트체크 원칙 등을 맹목적으로 익히는 것은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것과 거리가 멀다. 현실 상황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위를 하는지 학습하기 위해서는 실제적 맥락 속에서 보다 실천적이고 참여적인 과정을 경험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실천은 지식이 삶에 유용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전통과 문화에 참여해 공동선(common good)을 이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청소년들은 가짜뉴스라는 공통된 주제 아래 자신들이 가장 관심 있어하는 미디어(웹툰, 영화, SNS 등)를 선택하고 미디어가 가진 영향력을 통해 또래 친구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활동은 프로젝트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해 올바른 가치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도선고 ‘S&S’ 팀원들이 친구들에게 가짜뉴스 관련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 필자 제공>

 

 

대상을 수상한 내곡중학교 ‘Justice’ 팀은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가짜뉴스를 접하게 되는 곳이 ‘카카오톡 메신저’라는 것을 발견하고, 이 플랫폼에 누군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올렸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개발했다. 그리고 다이어리나 노트 꾸미기를 좋아하는 또래 여학생들을 위해 스티커로 제작해 나눠주기도 했다. 팀장인 장서현 청소년 팩트체커는 심사 과정에서 “프로젝트 과정에서 청소년이 가장 좋아하고, 와닿는 미디어가 무엇인지 생각했다”면서 “뉴스에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가짜뉴스의 경각심을 안겨주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팩트체크를 넘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 고려한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곡중 ‘Justice’ 팀이 개발한 이모티콘 <출처 - 필자 제공>

 

 

팩트체커 양성이 아닌, 미디어 교육 그 자체가 되도록

 

최근 체커톤의 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곳에서 팩트체크 수업 또는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디어 교육 유관기관에서도 온통 가짜뉴스 예방 교육 실적을 만들어 내며 여기도 팩트체크, 저기도 팩트체크, 온통 팩트체크 교육이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합리적인 판정을 내리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은 분명 옳다. 다만, 지나치게 팩트체크 원칙이나 판정 활동을 강조하는 것은 청소년과 일반 시민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를 갖는 것, 자신과 주변의 공동체를 허위조작정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시민의 자세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교육이란 일련의 체계적인 계획을 통해 인간을 변화시키는 활동으로, 관련된 행사들을 기획함에 있어 단기간의 일회적 행사가 아닌 비교적 오랫동안 고민하고 체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불어 교육의 목적은 분명하되 도달하는 길은 다양해야 한다. 돌아가더라도 수많은 길을 탐색해 봐야 해와 별을 보고 북쪽을 찾는 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열려 있는 문제 상황과 해결책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체커톤이 가진 가장 큰 특징임은 분명하다.

 

 

허위조작정보를 판별하는 데는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가 답이다. 본 행사의 또 다른 별칭으로 미디어톤이 어울리는 이유다. <출처 - 필자 제공>

 

 

제2회 체커톤을 진행하고 나서, 어쩌면 이 행사의 명칭으로 더 어울리는 것은 체커톤(checkathon)이 아니라 ‘미디어톤(mediathon)’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수많은 미디어를 탐색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답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본질에 한걸음 더 다가선 3회 대회를 기약해 본다.

 

 

 

 

 

 

 

 

1) 오영범, 〈프로젝트 수업 사례를 통한 프로젝트 수업의 의미 탐색〉, 한국교육, 44(1), 10쪽, 2017.

2) 대표적으로 유네스코(UNESCO)와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서 지원하는 해커톤 대회가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는데, 유네스코에서는 글로벌 미디어정보리터러시(MIL) 주간 청년 해커톤이 ‘#해킹디스인포데믹(#Hacking Disinfodemic)’을 테마로 진행됐고, 유럽위원회에서는 ‘#EU대바이러스대전(#EU vs Virus Matchathon)’을 통해 인포데믹(infodemic)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3) 해커톤(Hackathon)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이벤트 또는 회의 방식인데 제한된 시간 동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팀별로 협력해 완성된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4) 체커톤(Checkathon)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TB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이며, 필자가 속한 체커톤운영위원회 교육공동체에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5) ‘줌(Zoom)’이라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웹상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웨비나는 웹과 세미나의 합성어)를 뜻한다.

6) 코로나19와 관련된 인포데믹 사례를 제시했다. 사례는 다음 기사 참고. <[팩트체크K] “춘해보건대 김희진 총장입니다” 코로나19 예방법…진실은?>, KBS, 2020.2.24.,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4387756

7) 유네스코의 ‘글로벌 MIL 유스 해커톤’이 약 15일, 유럽위원회의 ‘EU vs Virus’가 약 26일간 진행됐다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제2회 체커톤은 예선을 제외한 본선만 무려 80일간 진행됐다. 앞의 두 행사 참가 대상이 주로 18세 이상이었다면, 체커톤은 12세에서 18세까지 10대가 주축이었다. 이런 점을 볼 때 체커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가장 큰 규모의 미디어 교육 분야 프로젝트 사례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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