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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점검: 백신 보도]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유형 분석
집중점검 | 등록일 : 2021-04-08

끝도 없이 확산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어떤 내용이 어떤 경로를 통해 유포되고 있을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 사례와 이에 대한 대안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지난 3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짜뉴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백신 자체 또는 백신 접종 관련 허위 정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지난 1~2월 국제팩트체킹연대(IFCN, International Fact Checking Network) 산하 코로나팩트체크연합의 데이터베이스1)에 팩트체킹된 백신 관련 허위 정보만도 수백 개에 달한다. 이 중 2월 한 달 동안 허위 사실로 판명된 70개2) 백신 관련 허위 정보의 유통 경로, 유형 등을 살펴봤다.3) 

 

백신 허위 정보 가장 많은 곳은 중남미 

 

IFCN의 데이터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백신 관련 허위 정보의 양이 가장 많았던 곳은 중남미였다.[표 1] 특히 브라질, 콜롬비아에서 많은 양의 허위 정보가 유통됐다. 두 나라에서 유통된 허위 정보의 양(25개, 35.7%)이 유럽(22개, 31.4%)과 오세아니아(1개, 1.4%)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가장 많은 허위 정보가 유통된 브라질의 경우, 백신 접종이 1월 17일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3월 중순까지 여전히 전체 국민의 5.54%(1,172만여 명)만이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허위 정보의 유통이 백신 접종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론할 수 있다.

 

 

[표 1] 백신 관련 국가별 허위 정보 유통량

 

 

언론이 허위 정보 유통하기도

 

백신 관련 허위 정보가 가장 많이 유통된 경로는 페이스북이 압도적으로 높았다.[표 2] 글로벌 SNS를 통한 허위 정보의 유통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4)고 할 수 있다. 다만, 왓츠앱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유통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게 관찰됐다. 접근이 폐쇄적인 탓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사항은 일부 국가에서는 기존 언론 매체를 통한 허위 정보의 유통도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SNS에 그치지 않고 언론 매체까지 허위 정보의 유통에 가세했을 때 폐해가 더 클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표 2]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유통 경로

 

 

시간 지날수록 허위 정보 줄어


2월 1주차 34%, 2주차 30%, 3주차 21%, 4주차 14%로,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수는 확연히 줄어들었다.[표 3] 실제로 백신 접종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백신 접종자가 증가하기도 했고, 동시에 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늘어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허위 정보에 대한 사회적 면역력이 증가하면서, 허위 정보의 생산·유통 유인이 줄어든 탓이라고도 볼 수 있다.

 

 

[표 3]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수의 시기별 변화

 

 

‘백신 접종 회피’ 부추기려 생산돼

 

백신 관련 허위 정보는 대부분 백신 자체 또는 접종의 위험과 불안전과 관련된 것들로, 조사 대상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총 70개 중 49개(70%)를 차지하고 있었다.[표 4] 사실 정부·유명인들도 다들 안 맞으려고 한다거나, 맞아도 별 효과가 없다거나, 맞으면 죽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거나, 또는 인구감소·칩 삽입을 통한 뇌 조종과 같은 다른 목적을 가진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결국 백신 접종을 거부 또는 회피하게 하려는 의도로 생산된 허위 정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접종 절차, 일정, 현황, 관리, 처벌 등과 관련된 허위 정보들이 20%가 넘었다. 이외에도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완전히 코로나19로부터 보호된다거나, 백신 생산에 낙태 자궁을 활용한다는 내용 등의 허위 정보도 있었다.

 

 

[표 4]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유형

 

 

부작용 조작에서 음모론까지


1. 위험·불안전

1) 사망 또는 심한 부작용

백신 접종 후 심한 부작용(얼굴 변형, 의식 저하, 유산, 유전자 변형, 길랭바레 증후군5), 불임, 에볼라 등)이 나타났다거나, 백신 접종 후 사망(의사, 노인, 목사, 행크 아론 등)했다는 등의 허위 정보들이다. [그림 1]은 모두 한국에서 유통된 것으로 AFP Korea가 팩트체크한 정보이다. 첫 번째 사진은 2007년·2015년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얼굴 변형 사진을 가져다가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한 것이며, 두 번째 사진 역시 2015년 러시아 언론을 통해 보도된 환자의 영상을 가져다가 백신 접종의 부작용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그림 1] 백신 접종 후 얼굴 변형(한국, 왼쪽), 백신 접종 후 의식 저하(한국, 오른쪽) <출처 – AFP Korea>

 

 

2) 음모론

빌 게이츠의 음모라는 내용의 허위 정보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음모론 중 하나다. 이번에도 빌 게이츠가 백신 접종을 통해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 한다는 허위 정보가 유통됐으며, 이외에도 백신 안에 자폐증, 암 등을 유발하는 효소가 들어있어, 지구의 인구를 감소시키려는 정책의 일환(심지어, 키신저가 이를 홍보하고 다닌다는 내용도 있음)이라는 내용의 허위 정보도 유통됐다. [그림 2]는 백신 접종 후 주사기 바늘이 없어진 사진을 보여주며 이를 칩 이식의 증거라고 제시한 내용이다.

 

 

[그림 2] 주사기 바늘 없어진 주사기(조지아) <출처 – 필자 제공>

 

 

3) 정치인, 보건당국, 전문가(의사·제약회사 등) 등도 접종 회피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의 백신 접종이 가짜라는 내용의 허위 정보다. [그림 3]과 같이 백신 접종을 했음에도 주사기 뚜껑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화이자 CEO의 발언(순서를 기다리느라 아직 안 맞고 있다)을 교묘하게 편집해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거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프리카인들에게 미국·유럽산 백신을 접종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거나 하는 내용의 허위 정보가 유통됐다.

 

 

[그림 3] 스콧 모리슨 총리의 백신 접종은 가짜(호주, 미국, 이탈리아) <출처 – 필자 제공>

 

 

2. 접종 정책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면 체포된다거나, 백신 접종 의사·간호사가 나중에 전범이 될 수도 있다거나 하는 등의 허위 정보가 유통됐다.[그림 4]

 

 

[그림 4] 백신 위험 유포 후 감옥에 간 의사(필리핀) <출처 – 필자 제공>

 

세계 팩트체커 협업 위한 네트워크·플랫폼 구축 필요


앞에서 살펴봤듯 백신 관련 허위 정보에는 가짜 전문가(Fake experts), 논리적 오류(Logical fallacies), 불가능한 기대(Impossible expectations), 의도적 취사선택(Cherry picking), 음모론(Conspiracy theories) 등이 쉽게 발견된다. SciBeh6)의 《코로나19 백신 커뮤니케이션 안내서(The Covid-19 Vaccine Communication Handbook)》에서 허위 정보에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을 뽑은 것(다섯 가지 특징의 앞 글자를 따서 FLICC이라고 부른다)과도 일치한다. 주지하듯 이들 허위 정보는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전 세계에 확산된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 유통되는 허위 정보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허위 정보의 유일한 대항마가 신뢰할 만한 정보의 유통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언론사를 포함한 팩트체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입이 아플 지경이다. 전 세계의 팩트체커들이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 및 플랫폼의 구축,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과의 연계는 이제 상식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1) https://www.poynter.org/ifcn-covid-19-misinformation

2) 동일 국가에서 같은 내용의 허위 정보(영하 80도에서 저장되는 백신은 진짜 백신이 아니고 생화학 무기)가 유통된 경우는 제외했다. 단, 같은 내용의 허위 정보(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백신 접종은 가짜다)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국가에서 유통된 경우는 포함시켰다.

3)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 관련 허위 정보가 많이 유통되고 있고, 지난 3월 초 경찰은 허위 정보를 유포한 279명을 검거하기도 했다(코리아타임스, 2021.3.11). 국내에서 유통된 백신 관련 허위 정보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코로나 백신 섹션을 참고하면 된다. 전혀 또는 대체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허위 정보는 ‘백신 접종 후 사망률, 일반독감 백신의 80배’, ‘백신이 치매, 불임 등 부작용 유발’, ‘영국에서 백신 부작용 4만 건’, ‘백신 맞으면 뇌 조종당함’, ‘접종 후 이상증세 보상받을 수 없다’, ‘오스트리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금지’ 등이다. (https://factcheck.snu.ac.kr/v2/facts?tag_name=%EC%BD%94%EB%A1%9C%EB%82%98%EB%B0%B1%EC%8B%A0)

4) 물론, 최초 유포된 곳이 페이스북으로 신고된 것일 뿐, 사실상 유튜브나 트위터와 같은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동시에 포스트된 경우가 많이 있어 SNS별 정확한 경로를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다. 

5) 감염 등에 의해 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병 <출처 – 희귀질환 정보, http://helpline.kdca.go.kr>; 

6)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행동과학을 연구하는 단체로 웹사이트는 다음과 같다. www.scibe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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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분석 대상 백신 관련 허위 정보 리스트


1. 부작용 및 사망

 



 

2. 음모론

 



 

3. 정치인, 보건당국, 전문가 등의 접종 회피

 



 

4. 접종 정책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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