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 상세
[커버스토리: 《신문과방송》으로 본 한국 언론]애독자 수기
커버스토리 | 등록일 : 2024-03-29

《신문과방송》은 오랫동안 예비 언론인들에게도 필독서로 여겨져 왔다. 방송사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독자에게 《신문과방송》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들어본다. 편집자 주

 

언론사 입사에 대한 막연한 꿈만 있지,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길잡이가 필요할 것 같아 언론고시생을 위한 지도서를 구매했는데, 그 책에서 《신문과방송》의 존재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신문과방송》으로 “분야별 미디어 전문가들이 쓴 칼럼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약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심정으로 구독하게 되었죠. 이렇게 만나게 된 《신문과방송》은 저에게 상상 이상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미디어 트렌드 알림이

 

최근 OTT와 AI의 등장으로 방송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언론사는 저마다의 지속가능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신문과방송》은 언론사의 이러한 생존 전략을 독자들에게 누구보다도 신속하게 전달합니다. 전달 방법도 매우 체계적인데요. 언론사가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짚고, 언론사가 저마다 제시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나아가 급변하는 미디어 현장에서 언론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언하는 구조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상 깊었던 기사가 바로 천현진 연구원이 쓰신 <비(非)뉴스의 시대, 뉴 스페이스로의 전환: 다채로운 즐거움 제공으로 뉴스 회피 극복1)>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이 글이 제기한 문제점은 독자들의 뉴스 회피 현상이었는데요. 뉴스 보도 공간을 다채로운 즐거움으로 채울 수 있다면 뉴스 회피라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저자는 신문사와 방송사의 실제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뉴스에 대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상황에서 ‘뉴스는 저널리즘의 원형이지만, 비(非)뉴스 또한 저널리즘의 영역 확장이다’라는 저자의 주장은 어느 때보다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죠. 

 

이처럼 《신문과방송》에 실린 여러 글을 읽으면서 많은 이가 급변하는 미디어 현장에 대응하고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터넷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소중한 데이터였죠. 이렇게 《신문과방송》에서 사례들을 발견하고, 인터넷에서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조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사는 단순히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언론사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좋은 기회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배움 그 이상의 가치

 

《신문과방송》을 접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디어 업계에 종사하려면 꼭 방송국에 입사해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신문과방송》에서 묘사된 미디어 생태계는 다양한 기업으로 이뤄져 있었죠. 이제는 애플, 아마존, 쿠팡,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미디어 시장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며, 저 역시 미디어 시장이 다양해진 만큼 이에 맞게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문과방송》을 통해 제가 사회에 진출할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원래의 포부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신문과방송》을 읽으며 빅테크 기업에 잠식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방송국이 경쟁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함께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신문과방송》의 또 다른 매력은 평소 접하기 힘든 지역 신문사와 방송사의 취재기와 제작기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스컴에서 다루지 않는 지역사회 사람들 이야기,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점 등 다양한 이야기를 현장감 있게 읽을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여러 매스컴에서 중복으로 다루는 사건들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신문과방송》의 취재기·제작기를 읽으면서 매번 힐링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신문과방송》이 주로 작품 제작 과정을 다뤄서 제작자를 꿈꾸는 입장에서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PD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어떤 노고가 있었는지, 어떤 제작 노하우를 본받아야 하는지 등 취재기·제작기 섹션은 제작자를 꿈꾸는 제게 소중한 지식이자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자신감’으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전공지식을 설명하는 친구를 보면 괜히 자신감에 차 보이잖아요. 《신문과방송》을 통해 쌓은 지식과 경험 또한 제게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지다 보니 자신 있게 최신 미디어 트렌드를 설명할 수 있게 되고, 거침없이 제 생각을 피력할 수 있게 됐죠. 자신감이 생기면서 스스로 경쟁력이 생기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자신감은 미디어 시장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1) 천현진, <비(非)뉴스의 시대, 뉴 스페이스로의 전환: 다채로운 즐거움 제공하는 뉴스 회피 극복>, 《신문과방송》 2023년 11월호

저자의 다른 미디어
  • 필자 : 김인학
  • 소속 :
  • 직함 :
  • 발행 : 2024-03-29
  • 조회수 : 9
  • 키워드 :
블로그 공유 트위터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