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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뷰]보고서: 《다음 세대 뉴스(Next Gen News)》 리뷰
미디어 리뷰 | 등록일 : 2024-05-31

Z세대는 흔히 뉴스에 관심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Z세대를 뉴스 소비자로 끌어안기 위해 언론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다음 세대 뉴스(Next Gen News)》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뉴스는 공공재이자 상품(commodity)이다.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Z세대에게 유독 인기가 없는 상품이 바로 뉴스다. Z세대는 자신에게 유용한 것, 그리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Z세대는 기성 언론의 브랜드보다 자신이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더 신뢰하기도 한다.1)

 

기성세대의 관점으로는 뉴스라고 보기 힘든 콘텐츠도 Z세대 뉴스 이용자들은 종종 뉴스로 인식하기도 한다.2) 오늘날의 뉴스는 세상에 무수히 존재하는 흥미롭고 때로는 유익한 정보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에서 언론사가 Z세대의 공감을 얻고 그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은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파이낸셜타임스의 컨설팅 조직인 FT스트래티지(FT Strategies)와 노스웨스턴대의 나이트랩(Knight Lab)이 최근 발간한 《다음 세대 뉴스(Next Gen News)》 보고서를 바탕으로, Z세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뉴스 경험과 그 시사점에 대해 살펴본다.3)

 

 

《다음 세대 뉴스(Next Gen News)》 보고서 표지 <출처 – 다음 세대 뉴스 웹사이트(https://www.next-gen-news.com)>

 

 

Z세대에게 이상적 뉴스 경험이란?

 

“나는 내가 알고 신뢰하는 소스로부터의 정보를 원해요”

 

Z세대는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느끼는 인물로부터의 정보를 원한다. 이들에게 정보와 뉴스의 차이는 덜 중요하다. 따라서 언론사 기자가 전달하는 뉴스보다 내가 신뢰하는 크리에이터가 전달해 주는 정보에 더 관심이 있다. 이러한 크리에이터 내지 인플루언서는 청중과 연결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으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거나 생생한 경험(lived experience)에 기반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경우가 많다. 한편 Z세대는 언론사가 실수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정정하려는 적극적인 태도와 소유 구조, 수익원을 포함해 누가 뉴스 제작에 자금을 지원하는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나와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원해요”

 

Z세대 뉴스 소비자를 설명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를 꼽자면, 개인적 중요성(personal significance)을 들 수 있다. 자신에게 중요하고 유용한 뉴스 위주로 소비하는 경향은 《다음 세대 뉴스》 보고서뿐만 아니라 2023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MZ세대를 대상으로 수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도 나타났다. 

 

Z세대는 사회 전체에 중요한 뉴스보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는 뉴스, 그리고 내가 해당 뉴스에 관해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뉴스를 선호한다. 즉, Z세대는 자신에게 중요한 내용을 기준으로 뉴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Z세대 사이에서 뉴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Z세대 뉴스 소비자들은 자신이 소비하는 뉴스와 정보가 행동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경향성이 기성세대 뉴스 소비자에 비해 강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뉴스가 주로 우울하고 걱정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전달하기 때문에 뉴스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Z세대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뉴스가 부정적인 내용만을 다루기보다는, 뉴스 이용자가 주제에 대해 무언가를 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할 필요가 있다.

 

“나는 나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정보가 전달되기를 원해요”

 

한편 Z세대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아닌 이상, 소비하기에 쉽고 간단한 것을 원하며, 별도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러한 경향성은 뉴스도 소비가 쉽고 간단한 것,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 자신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포맷을 제공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MZ세대 뉴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수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도 MZ세대의 경우 핵심만을 간결하게 전달해 주는 형태의 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숏폼 형태의 뉴스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결국 이들이 일상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숏폼 형태의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별도의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뉴스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피드에 자연스레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Z세대가 좋아하는 뉴스는 따로 있다 

 

차세대 뉴스 소비자들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선호한다. 따라서 기성 언론은 독립 콘텐츠 제작자, 언론인 및 브랜드와 협력해 Z세대 뉴스 소비자와 더 큰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Z세대 뉴스 소비자는 개인화된 콘텐츠 경험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자신의 콘텐츠 및 스토리텔링 선호도에 맞는 뉴스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MZ세대 뉴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커스그룹 인터뷰에 따르면,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뉴스에 대해 일부 이용자들의 경우 양가감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여자의 경우 관심 뉴스를 자동으로 추천받는 것이 편리하다고 느꼈지만, 지나치게 개인화된 뉴스 경험은 오히려 뉴스 회피로 이어졌다.4)

 

언론사는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존재하는 형식과 이용자 경험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차세대 뉴스 소비자들의 소셜미디어 경험과 결합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언론사들이 숏폼 형태의 뉴스 콘텐츠를 통해 Z세대와의 접점을 늘려나가려는 노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파악될 수 있다(최진호, 2024).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피드에 노출된 콘텐츠를 소비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해당 콘텐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 혹은 원래 뉴스 콘텐츠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편 Z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뉴스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전달되는지가 중요하다. 《다음 세대 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이해하기 쉬운 언어, 공식적이지 않은 문체, 그리고 유머가 포함된 뉴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언어적 요소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Z세대 사이에서 틱톡 뉴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18~29세 젊은이 세 명 중 한 명이 틱톡을 통해 정기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Pew Research Center, 2023). 우리나라에서도 Z세대가 주된 소비층인 틱톡 뉴스의 경우, 기존 뉴스에 비해 쉬운 언어를 사용해 재미있게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동아일보가 틱톡을 통해 서비스하는 ‘다꾸뉴스’의 경우, 동아일보의 신문 기사를 다이어리 꾸미기라는 형식을 빌려 더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어 Z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사는 점차 다양해지는 젊은 세대 뉴스 이용자의 사고, 감정, 행동 방식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Z세대의 경우 자신에게 중요하고 관련성 있는 정보를 핵심만 빨리 파악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기성세대보다 강하다. 따라서 언론사는 차세대 뉴스 소비자들이 정보의 가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언론사는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야 하며, 긍정적이고, 다뤄진 이슈와 관련해 젊은 세대의 사회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솔루션 저널리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한국> 보고서에서도 한국 뉴스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뉴스’와 ‘문제 지적이 아닌 해결책을 제시하는 뉴스’에 관심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5)

 

결국 언론사들은 차세대 뉴스 소비자인 Z세대의 특성 및 행동을 더욱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뉴스 경험을 제공하는 데 힘쓸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뉴스 산업은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Z세대에게 이상적인 뉴스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그들의 사회 참여를 끌어내는 것은 언론사만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이슈다. 

 

 

 

 

 

 

1) Itzkowitz, A., Whitelaw, B., Donald, D., Montagu, G., Gilbert, J., Germuska, J., Lambertini, L., Fainman-Adelman, L., & Ha, T., <Next 

Gen News, 2023, Understanding the audiences of 2030>, FT Strategies & Knight Lab, 2023, https://www.next-gen-news.com

2) <2023 언론수용자 조사>,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https://www.kpf.or.kr/front/research/selfDetail.do?seq=595996

3) 이하 내용은 별도의 언급이 없는 한, FT스트래티지(FT Strategies)와 노스웨스턴대 나이트랩(Night Lab)이 인도, 나이지리아, 그리고 미국의 18~25세 젊은 뉴스 소비자 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 결과를 분석 및 정리한 <다음 세대 뉴스(Next Gen News)>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4) <2023 언론수용자 조사>,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https://www.kpf.or.kr/front/research/selfDetail.do?seq=5959965) 최진호·이현우,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3 한국>,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 https://www.kpf.or.kr/front/research/selfDetail.do?seq=595788&link_g_homepag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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