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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제작기]딜라이브TV <로컬임팩트 마을호텔> 제작기
취재기 제작기 | 등록일 : 2025-02-28

‘마을호텔’은 이름 그대로 마을 전체가 호텔이라는 뜻이다. 딜라이브TV는 지역 경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는 ‘마을호텔’을 집중 조명했다. 시골 마을을 살리는 데 마을호텔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취재기를 통해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수직 호텔 말고 ‘수평적 호텔’ 들어보셨나요?”

 

기획 아이템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마을호텔의 개념을 설명하는 첫 마디였다. 수평적 호텔이라는 말이 꽤 생소하다는 생각에, 평가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다.

 

수평적 호텔은 인위적으로 만든 수직의 호텔이 아닌, 낡고 오래된 도시가 숙박과 여행이라는 기능을 동시에 하며 ‘마을에 있는 자원’을 그대로 활용해 호텔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도시 재생 사업의 또 다른 모델이기도 하다.

 

지역방송에서 근무한 20년 동안, ‘마을’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단어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마을이라는 글자는 안정감과 친근함을 넘어, 한 번 더 살펴보게 만드는 아이템 발굴의 원천과 같았다. 여기에 ‘호텔’이라는 두 글자가 더 붙었으니,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소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호텔 아이템의 시작은 우연히 본 농민신문의 연재 기획기사, <방방곡곡 마을호텔 프로젝트>에서 비롯됐다. 나 역시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었고, 지방에 많은 마을호텔이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도서관에 갈 때나 인터넷 포털 지역 카테고리에서 비슷한 용어가 보일 때마다 그 내용을 모으기 시작했다. 다큐멘터리 기획의 시작이었다.

 

또한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의 저서, 《마을에 살다 마음을 잇다》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을호텔은 강원도 정선, 충남 공주, 경남 하동, 전라도 군산과 목포 등 전국 10곳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빈집 활성화를 위한 농어촌 정비법 시행으로 추진 중인 지역이 늘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른 농촌 소멸 극복을 위해 농촌 지역 내 빈집을 활용한 관계인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기획의 장르는 마을 다큐멘터리로, 주제는 사람들이 관계망을 형성해 소비와 소통을 추구하는 곳에서의 여행으로 정했다.

 

 

<로컬임팩트 마을호텔> 타이틀. 유달산과 해상케이블카가 보인다. ⓒ딜라이브TV

 

 

외국인 여행가와 떠나는 대한민국 방방곡곡

 

딜라이브TV에서 근무한 지 20년, 회사는 수도권 최대 케이블TV라는 기치를 내걸고 서울과 경기를 기반으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는 지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지역성 그 자체라는 사명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 순수 시청자들의 방송 출연은 의미는 좋지만 방송의 재미를 담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직간접 출연이 지역 프로그램의 숙명이라고 여기며 PD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다변화된 플랫폼과 트렌드에 맞춘 시청자의 관심을 따르는 또 다른 트랙도 존재하므로,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현재는 지역성이 콘텐츠 확장성에 발목을 잡는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역을 넘어선 아이템도 종종 시도되고 있다.

 

“진도브레? 진도브르!”

 

첫 촬영이 시작되는 늦가을의 이른 아침, 이번 다큐의 진행자 안나 피트카(Ania Pytka)를 기다리며 급하게 공부한 폴란드 인사말이다. 휴대폰 번역 앱으로 들리는 인공지능 목소리는 “진도브르”로 들렸다. 서로의 스케줄로 사전 미팅을 하지 못했기에 촬영 며칠 전부터 메신저앱과 보이스톡으로 소통한 것이 전부였다. 약속한 장소에 나타난 안나 씨를 마주한 순간, 월등하게 큰 키에 놀랐다. 마치 배구 선수처럼 길었다. “진도브르~”라고 준비한 인사를 전했더니, 활짝 웃으며 엄지척으로 화답해 준다.

 

키가 몇이냐고 묻자 “저 179cm예요”라고 답한다. 많은 사람이 키를 물어본 듯, 답변이 익숙하게 입력돼 있는 것 같았다. 이번 작품에선 외국인 여행 유튜버를 진행자로 정했다. 따뜻한 감성의 마을 다큐와 한국어가 어눌한 출연자와의 상호작용을 기대해 보자는 의도였다. 물론 출장과 촬영 일수에 따른 예산 문제도 작용했음을 인정해야 한다.섭외를 준비하며 안나 피트카 씨를 알게 됐다. 안나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 아이도 낳고, 이곳에서 5년간 방송일과 모델 일을 하는 폴란드 출신 N잡러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산과 바다, 오지를 탐험하는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고 있었다. 화면에서 비친, 잘 걷고 잘 먹는 모습에 믿음이 생겼다.

 

‘골목은 수평 엘리베이터’

 

첫 로케이션 장소인 전남 목포로 향했다. 첫 촬영의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일주일 전 사전 답사를 통해 마을호텔을 운영하는 조합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촬영 순서와 동선을 파악해 놓았기에 동선 판단의 리스크는 줄어들었다. 단 이틀의 촬영 기간에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시간을 절약하는 ‘올바른 길 찾기’는 지역방송 PD에게 연출만큼 중요한 덕목이다.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취재 당시였던 작년 11월엔 날씨가 따뜻해 반팔 반바지 차림이다. ⓒ딜라이브TV

 

 

작년 11월 중순의 목포 날씨는 화창하고 따뜻했다. 다큐멘터리의 제목을 <로컬임팩트 마을호텔>로 정하고, 3개 마을, 4개 이야기로 구성했는데, 그 첫 번째 이야기가 ‘골목은 수평 엘리베이터’다. 수평 엘리베이터는 은유적 표현으로, 수직의 호텔 건물을 눕힌 것처럼 마을 전체가 하나의 호텔을 이룬다는 뜻이다. 마을의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며 수평 엘리베이터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목포의 마을호텔은 목포시 해안로를 따라 위치해 있다. 전라도 사투리에 된소리 ‘꼴’이 들어간 ‘꿈꾸는 바다 꼴목’으로 부른다. 바다를 향해 있으면 오른쪽으로는 유달산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목포항과 삼학도가 펼쳐져 있는 이 지역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바다를 흙으로 메워 형성된 마을이었다. 현재도 높지 않은 건물들과 아름다운 고택들이 어우러져 있고, 야트막한 건물들이 펼쳐져 있어 낮은 곳에서 사방을 둘러봐도 탁 트인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늦가을 태양의 온기 또한 마을 구석구석으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촬영은 만호동에서 시작됐다. 점심 식사 전까지의 촬영은 안나 씨가 목포에 도착한 모습을 표현한 마을 구석구석 스케치였다. 만호동은 마을 전체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해방이 되면서 상당히 큰 번화가였던 이곳을 근대 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관광지로 꾸몄다. 많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은 아니어서, 안나 씨를 앞세운 촬영팀은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낯선 외국인 여성에게 손하트를 날리는 분식집 아주머니부터 귀여운 춤사위로 목포에 온 것을 환영하는 할아버지까지 의도치 않게 영상으로 담겼다. “여기선 모두가 행복해요”라고 말하는 안나 씨의 애드리브까지. 한 번 몸을 실으면 왕복 40분이 걸리는 유달산 해상케이블카에서 인트로 촬영을 마친 후, 영화 <1987>의 명장면이 연출된 1980년대 달동네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서산동 시화골목’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꿈꾸는 바다 꼴목으로 향했다.


‘사랑스러운’ 우리 마을, 마을호텔을 일구는 사람들

 

목포역이 호남선의 시·종착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첫해가 1913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곳에 도착한 후였다. 꿈바다협동조합의 방은희 대표가 운영하는 마을호텔의 이름은 ‘에스타시옹 1913’이다. 스페인어로 기차역을 뜻하는 ‘에스타시옹’과 목포역이 탄생한 해를 기념해 호텔 이름을 지었다.

 

목포시 해안로 주변 만호동과 유동 일대에는 조합원들이 운영하는 마을호텔 10여 곳이 흩어져 있다. 적산가옥을 개조한 호텔부터 바다 뷰와 유달산 뷰를 즐길 수 있는 호텔까지, 임대에 어려움을 겪던 건물과 기존의 숙박시설을 개조해 마을호텔로 꾸며놓은 곳들이다. 에스타시옹 1913도 그중 하나다.

 

방 대표는 서울의 입시학원에서 오랫동안 강사로 일했다. 은퇴를 준비하던 시기에 우연히 이곳을 찾았고, 이곳에서 미래를 설계하게 되었다. 특별한 이유? 그저 마을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어머니와 언니, 가족들을 설득해 이곳에 정착한 지 5년, 현재도 마을호텔의 운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방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민들을 모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호텔을 건립했다. 또한, 호텔을 홍보하기 위해 힘썼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방 대표는 마을호텔의 스토리텔링이 많은 잠재 고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필자도 그 점에 공감한다. 처음 방문하면 소소한 마을 풍경과 깔끔하게 정돈된 방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방 대표는 그래도 한번 찾아온 투숙객들의 좋은 후기를 힘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한때는 떠나고 싶기도 했던 곳이지만, 마을의 오랜 주민들은 떠나기보다는 여기에 남아 마을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모았다.

 

수평으로 흩어진 마을은 목욕탕, 카페, 식당, 펍(pub), 세탁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투박함과 세련됨이 함께한다. 이들 편의시설은 호텔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어, 골목을 걷는 수고로움을 잊게 해준다. 이곳에서 태어난 카페 사장님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예전에는 건물도 좋지 않고 동네가 낡고 허름해서 예쁘지 않았는데, 지금 와 보니 건물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다른 지역보다 우리 지역이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요.”

 

이튿날 오후, 일본식 다다미방 콘셉트의 마을호텔 촬영. 약속한 장소로 찾아가 보니, 나이가 지긋한 조합원 어르신이 옥상에서 우리를 손짓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3층 건물에 6개의 방이 마련된 이 호텔은 침대가 없는 방들과 길쭉하게 세로로 난 창문들이 특징이었다.

 

“여긴 모두 일본식 구조예요! 바닥과 벽도 일본식이고, 환기 목적의 창문도 여러 개 있어요”라며 촬영감독에게 꼼꼼히 촬영을 주문했다. 안나는 “뷰티풀~ 이뻐요~”를 연발하며, 방 안에서 풍기는 특유의 향을 맡고 있었다. 조명과 앤틱한 인테리어에서 어르신의 수고와 애정이 느껴졌다. 이어서 우리는 옥상으로 올라가 만호동의 역사와 이곳에 고택이 왜 이렇게 많아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르신은 자신이 건립한 호텔보다도 마을 이야기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았다.

 

“안나! 이곳은 5월에 가장 아름다워요. 5월에 다시 오세요”라고 말하며 어르신과 작별 인사를 했다. 목포에서의 촬영도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폐광 마을의 뜻밖의 호텔리어

 

일주일이 지나 강원도 정선으로 향했다. 정선의 공기는 깨끗하고 광량은 풍부했다. 나는 드론 감독과 장비를 꾸려 한 조를 만들고, 촬영감독들은 안나와 함께 이미지 샷을 만들기로 했다. 짧은 일정에 두 개의 조로 나눠 임무를 수행하는 일이 잦다.

 

 

숙박시설과 레스토랑이 함께 있는 목포마을호텔 에스타시옹 1913 ⓒ딜라이브TV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산 중턱에 올라 드론을 띄웠다. 깊은 산에 둘러싸인 골짜기 아래 수십 채의 집과 건물들이 보인다. 이곳은 마을호텔 이전에 탄광촌이었다. 낙후된 빈집들이 즐비한 이곳에서 살았던 이들에게 마을호텔리어란 뜻밖의 일이었을 것이다. 쓰러져가는 건물들이 새 옷을 갈아입은 것처럼, 고한리 주민들의 삶도 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2001년 폐광 후 사람들이 떠나가 적막해진 마을에 기적 같은 변화가 시작됐다. 2017년부터 건물들을 보수하기 시작해 2020년 정식으로 문을 열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마을호텔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김진용 이사와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여기가 제 고향이에요.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광부셨어요. 여기서 나고 자라 마을이 변해온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죠. 폐광 후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서 빈집이 스무 채 정도 있었어요. 골목은 너무 더러웠고, 볼 것도 없었죠.”

 

마을호텔을 알리기 위해 야시장과 사진전 등 마을 콘텐츠를 활용한 많은 이벤트를 시도했고, 유명 캘리그래피 작가의 글씨체도 호텔과 마을 곳곳에 디자인했다. 김진용 이사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도권의 40~50대라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어렸을 적 추억이 있는 골목길을 걸어보고, 잠도 자며 마을 사람들과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달랑 골목 하나에 연결된 작은 마을이지만, 매년 7월이면 정원박람회도 열고 ‘올해의 베스트 가든상’도 선정한다. 가을에는 야생화 축제도 개최할 정도로, 마을호텔 조합원들의 추진력과 단합력은 끈끈하다.

 

18번가의 호텔과 카페, 식당 등 모든 편의시설이 있는 건물 벽면에는 문패처럼 QR 코드 마크가 눈에 띈다. QR 코드를 휴대폰에 갖다 대면, 건물의 옛 모습과 변화 과정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친절하게 표출된다. 안나 씨는 감탄하며 말했다. “와! 어메이징~ 비포 앤 애프터! 과거의 건물 모습을 아카이빙(Archiving)해 저장해 놓은 거군요.” 옛 모습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시절에는 광부들이 지나간 곳은 검은 흙먼지가 자욱했고, 냇가마저 검은 색이었어요. 그래서 미술 시간에 그리던 그림은 하늘과 물도 모두 검은색으로 칠할 정도였죠.” 부모님 모두가 광산에서 일했던 한 조합원의 이야기다.

 

광업이 성행했던 시절과 쇠락한 마을을 보수하던 시절을 지나, ‘검은 석탄’과 ‘야생화’는 마을 사람들에게 자존감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는 꽃”은 마을호텔 18번가 고한리를 상징하는 문구다.


잠시 마을 주민으로 살아보자!

 

정주 인구 확보 경쟁은 제로섬 게임에 불과하다. 지역에서 필요한 것은 먹고, 즐기고, 일하는 인구다. 행정안전부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이 《나라경제》에 기고한 <인구의 재정의>의 핵심이다. 이 말의 의미는 인구 증가에 쏟는 에너지를 지방의 관계인구를 늘리는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분산시키자는 것이다. 이는 지방 체류의 경제 효과를 노린 또 다른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로 볼 수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 주말부부 생활은 소득 대부분을 지방(경남 진주)에서 소비하는 형태로, 의도하지 않은 일이지만 두 지역의 ‘생활 인구’ 관계자임에 틀림없다. 정석 교수의 인터뷰 내용처럼, 마을호텔이야말로 원 도심과 시골 마을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마을호텔’이라는 네 글자가 지역성을 강하게 풍겨 기획과 제작을 했지만, 마을호텔의 이면에는 지역을 살리고 관계 인구를 늘리는 보이지 않는 책무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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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 :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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