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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AI트렌드] 넷플릭스 내 입지 줄어드는 방송사 콘텐츠
미디어&AI트렌드 | 등록일 : 2025-06-27

넷플릭스에서 국내 방송사 제작 콘텐츠의 비중이 줄고 있다. 2022년 넷플릭스 톱10 전체 콘텐츠의 약 77%를 차지했던 방송사 제작 콘텐츠는 2025년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톱10 콘텐츠 추이를 살펴보고 방송사 제작 콘텐츠의 유통 전략을 고민해 본다. 편집자 주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재생할 때 나오는 소리에서 유래한 사이트 투둠(tudum)1)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정보와 전 세계 주간 톱10 자료를 영화와 TV 콘텐츠로 구분해 제공한다. 2021년 12월 9일 오픈했지만 주간 톱10 자료는 2021년 6월 28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 주간 톱10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2025년 6월 15일까지(총 207주) 자료를 다운로드했다. 획득한 자료에는 콘텐츠 영문명과 시즌, 주간 순위, 연속으로 톱10에 포함된 횟수(cumulative weeks in 톱10)가 포함돼 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콘텐츠 이름을 한글화하고 제작원을 △국내 방송 프로그램, △국내 디지털 플랫폼 제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해외 방송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코딩했다.

 

 

증가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국내 방송 프로그램 자리는 줄어

 

넷플릭스 톱10에 포함된 콘텐츠 중 국내 방송사 제작 콘텐츠가 포함된 횟수는 2022년 전체 501개 중 76.82%를 차지했다가 2025년에는 47.92%로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2022년 14.90%에서 점차 비중이 늘어나 2025년에는 44.17%까지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가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제공하는 해외 방송 프로그램도 2022년 3.92%에서 2024년 16.54%까지 증가했고 2025년에는 6.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방송 콘텐츠의 비중이 2021년 26.67%에서 2025년 50.83%까지 증가했다. 다시 말해 넷플릭스가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수급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급한 콘텐츠 중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콘텐츠는 국내 방송 콘텐츠에서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가운데 연도별로 톱10에 가장 많이 포함된 콘텐츠를 살펴보면, 2021년에는 <오징어게임>, <DP1>, <마이네임>이 포함됐지만, 2022년에는 CJ E&M 콘텐츠가 공급되면서 <더글로리>만 포함됐고, 2023년에는 SBS, ENA의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수리남>만 포함됐다. 2024년부터는 해외 콘텐츠인 <귀멸의칼날>, <나혼자만레벨업>, <괴수8호>, <아이러브유>와 오리지널 콘텐츠인 <스위트홈>, <살인자ㅇ난감>, <경성크리처> 등이 포함되면서 방송 콘텐츠가 줄어들었다. 2025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약한영웅>, <폭삭속았수다>, <중증외상센터>, <사카모토데이즈>, <오징어게임>, <미친맛집>, <악연>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우리 방송 콘텐츠의 톱10 포함 횟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사 콘텐츠, 스트리밍 상 생존 전략은?

 

[표 1], [표 2]에서 넷플릭스 톱10에 포함된 콘텐츠의 변화를 통해 넷플릭스의 성장 초기에는 방송 프로그램이 중심이 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중 JTBC 콘텐츠는 총 349회 톱10에 포함됐고 tvN 콘텐츠는 365회 포함됐는데, 특히 2022년 신규 콘텐츠가 다수 업로드되면서 톱10 포함 횟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ENA 콘텐츠도 톱10에 포함된 횟수가 많았다. 이중 넷플릭스에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은 SBS는 2025년 톱10에 포함된 횟수가 전년 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초기 방송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 구독자를 늘린 넷플릭스는 점차 오리지널 콘텐츠와 글로벌 배급망을 이용해 인기 콘텐츠를 늘리고 있으며, 주간 톱10에서 8개 이상이 넷플릭스가 제공한 콘텐츠인 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렇듯 넷플릭스는 구독자의 안정적인 콘텐츠 소비를 위해 주간 단위로 공급되는 방송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독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및 해외 수급 콘텐츠를 통해 가입을 유인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CJ E&M, SBS 등의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자와의 계약을 통해 예전에 방영된 콘텐츠를 수급해 주요 구독층인 장년층의 유입·유지를 강화하고, 오리지널 및 해외 수급 콘텐츠를 통해 젊은 층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송사는 어떤 전략으로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방영 시간이 제한된 방송 콘텐츠 특성상 최대 시청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후속 시장(after market)과의 시간 차이 (holdback)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실시간 시청자를 확보하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첫 번째 창구(first window)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콘텐츠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더라도 최소한 초방과 시간적인 거리를 두는 전략이 필요하며, 해외 수급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가 방송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의가 강하지 않은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골리앗과 같은 힘을 가진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다윗의 돌팔매 같은 지혜, 전략과 더불어 정치적·제도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 https://www.netflix.com/tudum/to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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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 : 황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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