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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6일 만에 겨우 진압 완료됐고, 이 과정에서 소방관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고를 ‘경고’하는 보고서가 이미 사고 8개월 전에 작성됐었습니다. ESG 평가 전문기관 지속가능발전소가 내놓은 ESG 보고서를 살펴보면, 쿠팡은 ESG 평가에서 최하 수준 등급을 받았습니다.1) 쿠팡의 부실 리스크 분석 중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도 ‘위해(위험과 재해)’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를 예견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ESG 보고서를 쓴 지속가능발전소는 이 글에서 소개할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의 2017년 선정사입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합니다. 이때 기업을 평가할 여러 다양한 데이터를 참고하게 되는데요, 가장 중요한 데이터가 바로 ‘뉴스’입니다. 뉴스에 담긴 기업과 관련한 각종 산업재해와 소비자 문제, 불공정 관행 등 정보는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할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통해 뉴스데이터를 지원받아 ESG 분석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뉴스 활용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이렇게 스타트업을 통해 뉴스의 ‘새로운 쓰임’을 찾는 사업입니다.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미디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뉴스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6년간 이 사업을 수행해왔습니다.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뉴스빅데이터를 지원받는 것은 물론, 기술개발지원금과 맞춤형 프로그램 등 창업 초기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을 받게 됩니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58개의 스타트업이 이 사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중 앞서 소개한 지속가능발전소와 글로벌 금융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머니스테이션’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 이후 크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들입니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각 기업의 ESG를 평가·분석하는 서비스로 한국성장금융을 비롯한 주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30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이번에 평가받은 기업 가치는 200억 원에 달합니다. 머니스테이션은 금융 시계열 유형을 분석하고 데이터 시각화를 제공하는 ‘시그널엔진’으로 특허를 등록했습니다. 이 기술에 기반한 여러 금융 콘텐츠를 제공하는 금융 SNS 머니스테이션은 신한, 유진, DB금융투자, SK증권 등 여러 증권사에 제공되는 유료 서비스로 성장했습니다. 공식 블로그와 텔레그램 리서치 채널 등을 통해 제공되는 무료 투자 콘텐츠는 3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습니다.
올해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14곳이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의 대상사로 선정됐습니다.[표] AI 앵커를 활용해 텍스트 뉴스를 영상 뉴스로 변환하는 서비스부터, 뉴스와 논술 교육을 접목한 서비스, 뉴스콘텐츠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말을 활용해 ‘인물 사전’을 만드는 서비스까지, 뉴스의 새로운 변신이 기대되는 서비스가 많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미디어 스타트업 지원 사업의 혜택을 받는 스타트업들이 차곡차곡 늘어나면, 뉴스를 활용하려는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뉴스의 활용 가치를 찾아내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 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와 뉴스를 활용하는 스타트업, 그리고 그 둘을 잇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함께 뉴스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건강한 ‘뉴스 활용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셈입니다.
1) 정인지·황국상, <[단독]쿠팡 덕평물류센터 참사, ‘ESG 평가’ 경고했었다>, 머니투데이, 2021.6.23,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2210132067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