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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소식] 2023 한일 언론포럼 개최
재단소식 | 등록일 : 2023-09-27

지난 9월 14일, 일본 동경에서 ‘지속가능한 한일 협력을 위한 언론의 역할(이하 ‘포럼 대주제’)’을 주제로 한일 언론포럼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세종연구소,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 와세다대가 공동 주최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의 개회사와 윤덕민 주일본 대사의 축사로 시작된 이 포럼에는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진흥실장과 이하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50여 명의 한일 언론인 및 전문가가 자리해 양국의 관계와 언론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한일관계 진단과 상호인식’ 세션에서는 김현기 중앙일보 도쿄 총국장이 ‘한국의 새로운 대일 관계 특징 및 과제’에 대해, 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외보부 기자가 포럼 대주제에 대해 발제했다. 두 번째 ‘미래지향적 한일협력과 언론의 역할’ 세션에선 양국의 언론인과 전문가가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자유롭게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현기 총국장은 대일 관계의 새로운 특징으로 미래의 현안에 초점을 두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또한 ‘정치권에 따라 약속이 뒤집히는 것에 대한 일본의 불안과, 일본의 후속 대응 미진 및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한국의 불만, 한미일 체제’ 등 향후 양국 간 변수 및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 외에 2030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아이디어 및 셔틀외교 시기 고정 등 ‘제도화’를 통한 관계의 안정화와 같은 몇 가지 제언을 덧붙였으며, 서로 다른 언론관(저널리스트, 메신저)을 가진 양국 언론이 각각 다른 형태로 사실을 과장 혹은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코타 테츠야 아사히신문 기자는 “지속가능한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미디어의 건설적인 역할이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보도에만 집중하거나, 반대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보도를 자제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사실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보도 내용을 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자료를 통해 전했다. 사사가세 유지 기자는 이에 각국이 서로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되 타이밍과 시각 등의 전달 방식을 의도적으로 왜곡하지 않고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역사 문제와 협력이 하나의 문제인지 별개의 문제인지 여부, 후쿠시마 오염수 등 일부 문제에 대해선 상이한 입장이 오가기도 했다. 나아가 양국 언론이 다루는 소스가 다르다 보니 각국 국민이 현안에 대해 체감하고 있는 게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국이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는가를 잘 전달해야 한다’, ‘상대국의 선택지와 다른 의견 제시에 대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역사 문제를 풀 때 정부 단계에서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다층적으로 보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등 한일 관계를 위한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선 같은 의견이었다.통합적 협상 위한 언론의 중요성 재확인토론자들의 발언을 요약해 보면 포럼 대주제의 실현을 위해서는 △과장 등 본질을 흐릴 수 있는 왜곡을 배제한 ‘정확한 사실’ 기반의 보도 △평등한 관계로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태도 △‘상대국의 정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데 양국의 참석자들이 의견을 함께했다. 

 

양국에 도움이 되는 통합적 협상(plus-sum)의 성공 여건은 ①목표의 공통성(서로 경쟁하는 것보다 협력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믿음과 지식) ②문제 해결 능력 ③상대방 인정(상대방의 입장과 태도를 인정하고 대우) ④정확한 의사소통(서로의 말에 대한 오해 최소화) ⑤신뢰(친화와 협력의 전제 조건)다. 

 

또한 협상의 초점은 얼마나 유리한지가 아니라 이것이 상대방에게 왜 중요한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위 이론에 따르면 어떻게든 패자가 발생하는 제로섬의 싸움을 넘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한 다섯 가지 요인과 주안점 모두 언론의 역할과 관련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한일포럼을 시작으로 양국 언론이 소통하고 상호 신뢰하며 제대로 알고, 전하고, 논하고, 어려움을 공유하는 노력이 만들어낼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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