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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언론과 언론인의 현주소] 언론사 경영 성과 분석
커버스토리 | 등록일 : 2023-12-29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난 2022년, 국내 언론사들의 경영 실적은 어땠을까. 2023년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발표된 2022년 한 해 동안의 국내 신문사와 방송사의 경영을 들여다보고, 광고시장 동향을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 본고는 2023년 발표된 국내 언론사들의 경영 실적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광고비, 신문사 매출액, 방송사 매출액을 분석한 것으로, 《2023 한국언론연감》의 '경영성과(이상기 부경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장의 주요 내용을 발췌하여 편집하였습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2024년 2월 초 발간될 《한국언론연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세계 경제는 엔데믹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기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세계 경제에서 러시아는 에너지, 우크라이나는 곡물 분야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이다. 전쟁이 짧게 끝날 것이라던 러시아의 예측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쟁이 장기화되며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다. 아울러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확대 재정을 펼친 데 따른 인플레이션 위기로 고금리(통화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경제난이 가중됐다. 미·중 간의 무역 분쟁으로 말미암은 중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한몫했다. 결과적으로 2022년 세계 경제는 전년 대비 3.2% 정도 성장했고(세계은행(World Bank) 3.3%, 국제통화기금(IMF) 3.1%),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2022년 전년 대비 2.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한국은행). 


광고시장은 1.6% 성장

기타광고 성장세 눈에 띄어

 

경기에 민감한 광고시장은 전년 대비 1.6% 성장하는 데 그쳐 총 15조 7,678억 원의 광고비를 기록하는 것에 머물렀다. 그나마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기에 방송광고 시장은 4.7%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방송광고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것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 전년 대비 7.9% 증가한 2조 3,544억 원의 광고비를 달성했다. 신드롬급 열풍을 불러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ENA)와 함께 <재벌집 막내아들>(JTBC) 등의 콘텐츠가 선방한 덕분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전체 광고시장 점유율(구성비)도 전년 대비 0.8%p 늘어난 14.9%를 기록했다. 반면 라디오, IPTV, 위성방송 등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인쇄광고비 총액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조 9,753억 원이었다. 잡지광고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신문광고는 2.8% 감소한 1조 6,603억 원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신문광고가 전체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으로 하락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한 온라인광고는 전년 대비 0.2% 성장에 불과해 정점(8조 227억 원)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PC와 같은 고정형 온라인광고(△13.1%)가 쇠락했고, 모바일광고(4.1%)의 성장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타 부문(옥외광고 및 생활정보, 광고 제작 등)의 광고비가 6.1%나 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전년 대비 성장률이 둔화한 것도 사실이지만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점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광고보다 소수의 타깃 고객을 상대로 하는 영세한 광고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모바일 플랫폼처럼 고객 정보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이 도입된다면 이 부문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무시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웹 3.0이 탈중앙화를 표방하며 ‘초개인화된 웹 생태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과 병행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사 매출은 5.38% 증가

당기순이익은 감소

 

신문사(인터넷신문 포함) 및 뉴스 통신사 48개 사의 2022년도 총매출은 전년 대비 5.38% 성장한 3조 253억 원이었다.1) 12개 전국 종합일간지는 2022년 약 1조 3,95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3.90%p 성장한 4.51%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역 종합일간지 12개 역시 2,26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4.62%p 성장한 4.3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 일간지 11개 사는 전년 대비 5.45% 성장한 총 8,82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성장세는 다소 꺾였다(1.66%p 하락). 인터넷신문사 5개는 총 1,660억 원의 매출(전년 대비 7.49% 성장)을 거뒀지만 전년도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한 자릿수로 둔화되면서 4.30%p 하락했다. 4개의 뉴스 통신사는 2,76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3% 성장했다. IT전문지와 스포츠지 각 2개 사는 528억 원(전년 대비 52.49% 성장) 및 270억 원(전년 대비 1.07% 마이너스 성장)의 매출을 기록했다.

 

 


 

 


 

경영 성과 분석 대상 신문사의 전 유형별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기순이익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제 일간지(△39.44%), 인터넷신문(△22.66%), 뉴스 통신사(△10.71%)의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실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들 유형의 언론사들은 코로나19 전후로 호조세를 보여왔는데, 이러한 이유 등으로 신규 사업자들이 많이 진출했고 그만큼 경쟁의 강도가 심해졌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12개 전국 종합일간지가 전체 업계의 45%에 달하는 1,1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94% 증가한 실적이다. 지역 종합일간지 12개 사의 당기순이익은 92억 원에 그쳤으나,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의미가 더 크다. 11개 경제일간지는 총 9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4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인터넷신문 5개 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22.66% 감소한 143억 원에 그쳤다. 2022년 4개의 뉴스 통신사가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196억 원이었지만 이 역시 전년 대비 10.71% 줄어든 실적이었다. 2개의 IT 전문지는 51억 원(전년 대비 42.06% 증가)의 당기순이익을, 2개의 스포츠지는 9억 원(흑자 전환)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지상파TV 3사, 매출 늘었지만 속사정 달라

 

47개 방송사의 2022년 총매출은 전년 대비 3.48% 성장한 5조 8,709억 원이었다.2) 19개 공영방송사는 전년 대비 2.47% 성장한 2조 8,908억 원의 매출을, 12개 민영방송사는 9.47% 성장한 1조 3,12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민영방송사의 매출 실적이 공영방송사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았다. 종편/보도채널사업자는 전년 대비 0.78% 증가한 1조 4,034억원의 매출 실적을 거두었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리해서 살펴보면, 4개의 종합편성채널은 지난해 –0.30% 성장한 1조 1,653억 원의 매출을, 2개의 보도전문채널은 6.43% 증가한 2,38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8개의 종교/특수방송사는 전년 대비 1.40% 증가한 2,5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상파DMB는 3.48% 증가한 58억 원의 매출을 거두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손실)은 유형별로 상이했다. 공영방송과 지상파DMB는 적자를 기록했고, 민영방송, 종편/보도채널, 종교/특수방송은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지만 전년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영방송사들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1,283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대비 2.41% 감소한 실적이었다. 다음으로 종편/보도채널이 1,0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지만 전년 대비 29.79%나 축소됐다. 종교/특수방송은 전년 대비 13.49% 줄어든 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공영방송사는 38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고, 지상파DMB는 3억 4,7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지상파TV 3사의 매출액을 따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6.68% 성장한 3조 3,554억 원이었다. 2022년 공영방송 전체의 매출 증가율 2.47%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KBS(1조 4,825억 원)는 전년 대비 1.68% 증가로 평균보다 못한 실적을 거뒀고, MBC(서울)는 전년 대비 10.65% 증가로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8,602억 원)을 거뒀다. 그럼에도 전체 공영방송매출 증가율이 2.47%에 불과했던 것은, 여기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EBS(교육방송)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SBS는 전년 대비 11.30% 성장한 1조 12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12개 민영방송 전체의 매출 증가율은 9.47%에 불과해 지역 민영방송사들의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주요 지상파TV 3사 모두 매출이 늘었기에 총 1,145억 원의 당기순이익(전년 대비 △64.70%)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3사의 처지는 제각각이었다. 오히려 KBS는 118억 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입었고, MBC(서울)의 당기순이익은 59억 원에 그쳐 전년의 3.32%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주요 지상파TV 3사의 당기순이익은 전적으로 SBS 몫이었다. 실제로 SBS는 전년 대비 11.79% 상승한 1,2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1) 2022년 신문사 경영평가에서는 2021년도 분석 대상에 포함했던 지역 종합일간지 남도일보, 인천일보, 한라일보 등 3개 사를 제외했다. 3년 이상 경영공시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경제 일간지에는 아주뉴스코퍼레이션과 이투데이를 추가했다. 인터넷신문에서는 에스엘엘(SLL)중앙이 빠진 대신 연합인포맥스가 들어왔다. 에스엘엘중앙을 제외한 이유는 주력 콘텐츠가 뉴스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네이버와 같은 포털을 주요 뉴스원으로 삼고 있지만 네이버를 뉴스 매체로 규정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뉴스보다 드라마나 예능이 경영에서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을언론사 경영평가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이 없다는 반론이 있을 수있다. 이런 점에서 ‘뉴스 콘텐츠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며, 개별 매체에서 뉴스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다뤄야 언론사로 분류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 공론의 장에서 적절하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동시에 심층 뉴스를 주로 다루는 주간지와 월간지도 경영 분석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시대가 성숙하면서 많은 콘텐츠의유형 분류가 점점 어려워지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버·트위터(X) 등에서도 국내 뉴스가 유통되고 있어 언젠가 한 번은 꼭 다뤄야 할 쟁점이다.

2) 2022년도 방송사 경영평가에서는 TBN(도로교통공단, 교통방송)과 원음방송이 빠졌다. 본 평가가 언론(방송)사를 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두 방송사에서 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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