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상세
20대의 뉴스 이용률이 다른 세대보다 낮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학에선 학생 기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도에 힘쓰고 있다. 《신문과방송》이 네 명의 학생 기자를 만나 대학 언론의 현황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언론 산업 전반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학 언론이 처한 현실은 더욱 가혹하다. 종이신문의 전성기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뉴스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대학 언론은, 위기를 논하는 단계를 넘어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인력난과 독자 감소, 예산 축소 등이 겹치며 대학 언론은 지금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언론 환경의 변화를 견디고 있다.
그럼에도 대학 언론에 몸담은 학생 기자들은 미래의 언론인이자, 최소한 뉴스에 대한 문제의식과 관여도를 유지하는 핵심 독자층이다. 이런 맥락에서 대학 언론의 위기는 곧 언론 생태계 전반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 언론계가 대학 언론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신문과방송》은 2025년 12월 5일 ‘대학 언론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대학 언론인 네 명과 좌담회를 열었다. 학생 기자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과 어려움은 무엇인지, 열악한 환경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지 짚어보며 젊은 저널리스트들로부터 언론계의 희망과 힌트를 얻고자 했다. 좌담회는 줌(Zoom)으로 진행됐으며, 배진아 이대학보 기자(이화여대), 선우영현 인하대학신문 기자(인하대), 정유진 동아대학보 기자(동아대), 최한결 명대신문 기자(명지대)가 참석했다. 사회는 장재원 이화미디어센터 연구원이 맡았다.
장재원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대학 언론 기자가 된 계기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배진아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22학번입니다. 이대학보에서 2학기째 활동 중이고 다음 학기 편집국장을 맡게 됐어요. 학보사 이전엔 교지 활동을 했는데요. 학내 이슈에 관한 칼럼을 쓰는 과정에서 이대학보 기사를 원자료로 자주 참고했고, 학내 의제 형성에 뉴스 생산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학보사에 지원했습니다.
선우영현 인하대 기계공학과 21학번으로 경제학을 부전공하고 있습니다. 인하대학신문에서 취재팀장으로 3학기 동안 일했습니다. 저는 3년 전부터 경제신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생겼는데요. 공학도로서 재학 중 글쓰기와 취재를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점에서 학보사를 선택했습니다.
정유진 동아대 다우미디어센터 산하 동아대학보에서 2년간 기자와 편집국장으로 활동했고, 올해 8월 졸업과 함께 퇴사했습니다. 에브리타임 게시판에서 학보사 모집 공고를 보고 흥미를 느껴 지원한 게 계기였어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활동하면서 취재와 기사 쓰기가 적성에 잘 맞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언론사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한결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23학번으로, 3학기 동안 명대신문에서 일했고 대학보도부장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대학 입학 전부터 언론인을 꿈꿔 고교 시절에는 방송국 활동을 했었고요. 대학에서는 꾸준한 글쓰기가 자신감을 키워줄 거란 기대로 학보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장재원 대학 언론에 직접 발을 들여 보니 어땠나요?
정유진 생각보다 신문 제작 체계가 잘 갖춰져 있어 놀랐습니다. 또 막연하게 언론사라고 하면 학내에서 호의적인 대우를 받을 줄 알았었는데, 교직원이나 학생회와의 마찰과 오해를 겪으면서 언론 조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걸 실감했어요.
최한결 대학 언론을 학교와 대립하는 조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기자 개개인이 학교에 대한 애정이 커야 가능한 활동이라고 느꼈습니다. 학생과 학교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위치에서 기사를 쓰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배진아 바쁘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예상보다 일정이 더 벅찼습니다. 신문 한 호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 땀, 눈물이 들어가는지 체감했어요.
학생회비 감사부터 분반 증설까지, 변화를 만들어낸 대학 언론의 힘
장재원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최한결 학생회비 실태조사를 다룬 기획기사인데요. 단과대학별 학생회비는 총학생회비와 달리 선택적으로 납부하는데, 사용 내역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학우들의 만족도도 낮게 나타났어요. 보도 이후 총학생회가 처음으로 학생회비 감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두 학과의 횡령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은폐될 뻔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단초를 제 기사가 제공했다는 점에서 무척 뿌듯했죠.
선우영현 2025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대학언론 우수보도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전공필수과목 T/O 부족에 원치 않는 휴학도>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전공 필수 과목 분반 부족으로 수강 신청에 실패해 졸업에 차질이 생기는 학생들의 문제를 다뤘는데요. 취재 과정에서 담당 교수를 인터뷰하며 분반 증설 약속을 받아냈고, 이 내용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그 기사가 학과 단체채팅방에 공유됐다고 하더라고요. 한 독자가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때, 보도의 영향력을 실감했습니다.
배진아 캠퍼스 내 영화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 퀴어 영화제’ 대관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일이 있었어요. 학생 사회와 인권 단체들은 혼란과 의문을 느꼈지만, 학교 측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대학보는 관련 부서를 여러 번 찾아가 설득한 끝에 대관 취소 사유와 학교 측 입장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이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대자보가 붙고, 항의의 의미로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주최한 ‘이화 퀴어 영화제’가 조직됐어요. 보도가 대학 사회의 실질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던 사례입니다.
정유진 저는 은둔 청년을 주제로 기획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은둔 청년 중 20대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 그 원인을 짚어보고 싶었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온라인 카페에 가입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취재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이후 인터뷰이들로부터 ‘우리 존재를 조명해줘서 고맙다’라는 메일을 받으며 보람을 느꼈습니다.
장재원 대학 언론이 기성 언론과 다르다고 느낀 지점이 있을까요? 대학 언론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정유진 청년 당사자성에서 나오는 밀도와 구체성인 것 같습니다. 동아대학보는 지역 대학이라는 특성상 학내 의제와 지역 청년 의제를 함께 다루는데요. 등록금 인상이나 전세 사기, ‘글로컬대학30’ 정부 사업 등 남이 아닌 나의 삶과 직결된 사안을 심층적으로 취재합니다. 문제를 겪는 주체가 곧 독자이자 기자라는 점에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기성 언론과는 다른 감각이 형성된다고 봅니다.
배진아 이대학보의 경우 여자대학이라는 특수성을 반영해 20대 여성의 관점으로 젠더 이슈를 밀도 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일례로 <페미니즘 리부트 10주년> 기획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여대 입학을 어떻게 생각하나’ 같은 민감한 질문을 포함해 약 500명의 응답을 수집하고 분석했어요. 이를 통해 이화여대 학생들의 페미니즘 인식 지형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이대생들은 페미니스트일 것이다’라는 사회적 관념에 실증적으로 답할 수 있었던, 이대학보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재원 대학 언론은 대학 내 저널리즘을 실현하는 매체인 동시에 학생들이 언론 실무를 경험하는 훈련의 장이기도 한데요. 활동을 통해 얻은 핵심 기본기를 꼽아본다면?
배진아 간사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로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M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콜(call) 포비아’가 확산되는 시대에, 너희처럼 전화 통화나 대면 소통을 주저하지 않는 20대도 드물 거라고요. 내게 호의적이지 않은 상대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 의견을 끌어내는 경험은 어떤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한 기본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방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선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관점과 문제의식을 또렷하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정유진 원래 ‘유리멘탈’이었는데요. 취재 과정에서 수많은 갈등 상황을 겪으며 내면이 단단해졌습니다. 적대적인 상대를 마주하는 태도나 감정 관리법 등 개인적인 대응 역량도 체화할 수 있었고요. 본격적인 사회 진출에 앞서 조직 생활을 미리 경험한 점도 큰 자산입니다.
최한결 무엇보다 공통의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동고동락하며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은 대학 시절 잊지 못할 협업과 성취의 경험이에요.
인력 모자라고 예산 비어도, 우리가 보도를 계속 하는 이유
장재원 대학 언론 활동을 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현실적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배진아 늘 인력이 아쉽습니다. 이대학보는 주간 8면 또는 12면을 발행하는데, 취재 인력이 10명 안팎이라 한 사람이 매주 2, 3건의 기사를 맡게 돼요. 그렇다 보니 아무리 의욕이 높아도 퀄리티 높은 기획 기사, 탐사보도 등은 시도하기가 힘에 부칩니다. 다들 학업도 병행해야 하니까요.정유진 인력난은 대부분 학보사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일 거예요. 제가 활동할 당시에 편집국은 거의 국장 1명과 기자 1~3명 정도 인력으로 신문을 발행했어요. 신입 모집을 상시로 해도 지원자가 거의 없었고요. 소수 인력에 업무가 가중되면서 못 견디고 떠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예산 부족으로 장비 수리가 늦어지거나 편집국 천장 누수로 고생한 적도 있고요. 취재 여건이 개선된다면 학보사 지원자가 조금이라도 늘어날 수 있을 텐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선우영현 소비층이 거의 없는 시장의 공급자라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낄 때가 많았어요. 인하대 재학생이 약 1만 6,000명인데, 발행 부수는 6,000부에서 이젠 4,000부로 줄었습니다. 신문이 환경미화 노동자분들의 청소 도구나 축구부의 축구화 습기 조절 용도로 쓰이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죠.
장재원 힘들어도 반응이 좋으면 힘이 날 텐데 독자 확보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주 타깃인 20대는 뉴스 이용률이 제일 낮은 세대로 조사되기도 하고요. 같은 세대로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뉴스를 소비하는지, 그 경험이 대학 언론 운영에 반영되는지 궁금합니다.
배진아 저는 뉴스레터를 늘 챙겨봐요. 레거시 언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요. 엑스(X)에서 운영되는 뉴스 큐레이팅 계정으로도 뉴스를 많이 접해요. 특히 뉴스레터에서 기사의 기획 의도나 취재 과정, 비하인드를 설명하는 방식이 재밌다고 느껴서 이대학보 뉴스레터를 제작할 때도 그런 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대학보 미디어부는 롱폼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드는데, 독자 접근성을 높이려고 쇼츠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려요.
최한결 명대신문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보도 기사를 소개하거나 카드뉴스를 올립니다. 독자 대상의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기획기사 소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독자 확대에는 한계가 있어, 방학마다 개강 행사를 기획해 신문 전시나 배포, 팔로우 이벤트 등을 시도합니다. 뉴스레터는 욕심은 나지만, 지금 인력으로는 지면 발행만으로도 벅차다 보니 매번 실패하곤 해요.
선우영현 20대 독자에게 다가가려면 SNS 숏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인하대학신문은 아직 카드뉴스 중심의 운영에 머물러 있습니다. 결국 인력난 문제로 귀결되는데요. 좋은 기사 쓰기에도 버거운 상황에서 SNS 운영에 지나치게 인력을 투입하는 게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고민이 큽니다. 영상 제작의 필요성도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인력과 여건의 한계로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장재원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 환경입니다. 그럼에도 활동을 이어가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정유진 기사를 잘 읽었다는 독자나 인터뷰이의 메시지를 받을 때 효용감을 느낍니다. 고된 취재 과정을 보상받는 기분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조직에 대한 책임감도 컸습니다.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기자가 단 한 명만 남게 된 학기가 있었는데, 제가 그만두면 신문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책임지고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배진아 학교의 실질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일례로, 요즘 학생들 대부분은 수업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 전자 기기를 쓰잖아요. 이에 반해 강의실 콘센트는 부족해 학생들의 불만이 컸습니다. 취재기자가 이 문제를 지적하려고 건물별 주요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콘센트 개수를 모두 세고, 이를 근거로 관련 부서의 입장을 받아 보도했어요. 이후 학교가 캠퍼스 내 소파를 리모델링하면서 ‘이대학보 기사를 참고해 콘센트가 매립된 제품으로 교체했다’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보도의 실효성을 체감하는 순간이었어요.
여전히 유효한 대학 언론의 가치, 지속가능성 높이려면 지원사격 필요해
장재원 적잖은 대학 언론이 위기를 넘어 생존을 고민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현시대에도 여전히 통용되는 대학 언론의 핵심 역할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선우영현 대학의 감시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학생 자치가 약화된 상황일수록 이를 견제하고 점검할 주체로서 대학 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예컨대 등록금 인상 문제에서 총학생회가 학교 본부와 협상을 진행한다면, 그 과정과 결과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감시하는 역할은 대학 언론이 맡아야 하니까요. 수업권 문제 역시 개인의 불만 제기보다 기사로 공론화될 때 훨씬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인력난과 독자 감소로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학 언론이 없어져선 안 되는 이유입니다.
정유진 대학 내부 이슈를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대학 언론의 존재 이유이자 핵심 역할이라고 봅니다. 수업이나 학생회 활동, 시설 문제, 학과 개편 등 대학 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은 학생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기성 언론이 세세히 관심을 두기는 어렵잖아요. 학생들이 학교 상황에 무관심해 보여도, 어떤 사안을 의제로 설정해 보도하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그 순간 대학 언론의 필요성을 실감합니다.
배진아 기록자의 역할, 사료로서의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사회에서 벌어지는 세부적인 변화와 반응, 흐름 등은 대학 언론이 가장 면밀히 포착할 수 있으니까요. 학내 사안과 학생 사회 이슈를 구조적으로 기록하는 일은 결국 대학 공동체의 역사를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느낍니다.
장재원 그렇다면 대학 언론의 유지 또는 발전을 위해선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정유진 인력 기반을 안정화할 수 있는 구조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기자 모집이 어렵고, 남은 인력에게 부담이 집중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법이 고민됐으면 해요. 현재 다우미디어센터에서 시행되고 있는 장학금 형태의 등록금 지원처럼, 대학 차원의 제도라도 지속된다면 대학 언론의 지속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한결 전문적인 교육 기회도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명대신문에는 별도의 체계적인 취재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선후배 간 도제식으로 실무를 익히는 수준에 머물러 있거든요. 대학 차원의 정기적인 지도 체계도 필요하지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외부 기관에서 대학 언론 기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적극 참여하고 싶습니다.
선우영현 가장 현실적인 필요는 취재비 지원입니다. 인하대학신문은 원고료는 지급하지만 취재비 지원은 없습니다. 한 기자는 백령도에 취재 가면서 뱃삯과 숙박비에 원고료를 모두 소진했고, 저도 용산역에서 첫 차 운행하시는 기사님을 취재하려고 인근 숙소비를 사비로 부담한 적이 있어요. 학생 기자들은 아르바이트도 포기하고 취재 활동에 시간을 쓰는 만큼, 양질의 기사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배진아 2025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기획취재 지원사업 대상을 대학 언론으로 확대한 덕분에 이대학보도 지원을 받아 언론진흥기금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인구 감소 지역 청소년을 주제로 한 ‘지방소년표류기’ 기획을 지면 기사와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는데, 지원금 덕분에 장기간 현장 취재가 가능했고 호흡이 긴 심층 보도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독자 호응도 좋았고요. 이와 같은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합니다.
장재원 끝으로 이 글을 읽는 현직 언론인이나 관계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최한결 대학 언론은 발제와 취재, 기사 작성은 물론 디자인과 코너 기획, 칼럼 필진 선정, 예산 관리까지 신문 제작의 전 과정을 학생 기자들이 책임지고 수행하는데요. 이러한 경험과 노력이 경력으로서 보다 대우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유진 기사 아이템을 발굴하려고 수많은 언론사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참신한 기획과 완성도 높은 글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습니다. 대학 언론 기자들은 아마 젊은 세대 가운데 가장 열성적인 뉴스 소비자일 거예요. 현업 언론인들과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 더 많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배진아 대학 언론은 대학생들의 생각과 일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하고 기록합니다. 현직 언론인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이곳에서 20대 학생들의 목소리와 문제의식을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선우영현 기사 발제가 막힐 때 가끔이라도 대학 언론에 관심을 갖고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뜻밖의 재미있는 소스를 찾으실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장재원 오늘 이 자리가 대학 언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 여러분의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