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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퀴비(Quibi) 론칭
테크 | 등록일 : 2020-04-29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민 퀴비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고품질 숏폼 콘텐츠, 턴스타일 기술을 장착한 퀴비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한 퀴비의 탄생 과정과 특징, 현재까지의 반응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202046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OTT(Over The Top) 서비스, 퀴비(Quibi)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퀴비는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을 역임했고 드림웍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였던 제프리 캐천버그(Jeffrey Katzenberg)가 론칭한 모바일 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퀴비는 18~34세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유튜브 길이의 영상을 HBO 수준의 콘텐츠 제공하겠다는 거대한 꿈을 갖고 야심 차게 출발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틱톡의 사례에서 보듯, 10분 내외의 영상인 숏폼(short form)’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과연 퀴비가 이러한 트렌드를 타고 성공할지,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롱폼(long form)’에 밀리는 것으로 끝날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퀴비가 탄생하기까지 과정, 서비스 내용, 특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짧은 한 입 영상보여주는 퀴비

 

제프리 캐천버그는 20176 TV(NewTV)’라는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10WCI(WCI One)설립했다. 20183휘트먼(Meg Whitman) CEO로 영입했으며, 5월에는 회사명을 퀴비(Quibi Holdings)로 바꾸고 10퀴비라는 브랜드를 공개했다. 20185, 10억 달러(12,300억 원)20201, 75,000 달러(9,1432,5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해 20201월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인 CES에서 퀴비 서비스를 공개하고 46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론칭했다.

 

퀴비는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1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OTT 플랫폼이다. 퀴비 홈페이지1)에 보면 퀴비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최고의 재능을 가진 탤런트가 만든 새로운 콘텐츠를 이용자가 즐기게 하고, 알게 하고, 영감을 얻도록 하는 임무(mission)를 수행하고 있다 소개되고 있다. 한입거리의 짧은 영상. 큰 이야기(Quick Bites. Big Stroies)’ 퀴비의 슬로건으로, 퀴비는 퀵 바이트(Quick Bites, 빨리 씹다) 약자이기도 하다. 퀴비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영화 수준의 쇼를 볼 것을 제안한다.

 

 

퀴비 홈페이지 <출처 - 퀴비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퀴비 앱은 모바일 전용으로 단순하고 직관적인 네 개의 탭 메뉴를 지니고 있다. [그림 1] 포유(For you) 브라우즈(Browse) 팔로잉(Following) 다운로드(Downloads) 등이다. 포유는 추천 기능으로 몇 개의 콘텐츠를 보여준다. 스마트폰답게 카드뉴스처럼 손가락으로 슬라이딩시키면 다음 콘텐츠로 넘어간다. 브라우즈는 검색 등을 통해 콘텐츠를 조회해 원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할 수 있고, 캐스팅과 스탭 현황 등을 볼 수 있다. 에피소드는 매일 1회씩 업데이트되는데, 첫날만 4회를 일괄 공개했다. 캐스팅 내역과 즐겨찾기, 신규 에피소드 알림 기능, 콘텐츠 공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팔로잉에서는 원하는 콘텐츠를 북마크하면 해당 콘텐츠들이 나타난다. 다운로드는 다운로드한 콘텐츠만 보여주는 탭이다.

 

 

 

[그림 ] 퀴비 기본 탭

 

이외에 화면에서 소리를 끄거나 켤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뉴스 영상이다. [그림 2]의 세 번째에서 보듯이 10분짜리 뉴스의 경우 아이템별로 제목과 위치가 표시가 되므로 해당 아이템으로 바로 옮겨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그림 2] 퀴비 주요 기능

 

퀴비의 비즈니스 모델은 구독형 SVOD(월정액 가입형 주문형 비디오) 모델이다. 훌루처럼 광고가 없는 서비스는 월 7.99달러(9,739), 광고가 있는 것은 4.99달러(6,082)를 책정했다. 넷플릭스가 1개월은 무료로 제공하지만 퀴비는 9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10분 이내의 영화, 다큐멘터리, 코미디, 스포츠, 뉴스 등 25편의 신규 콘텐츠를 제공한다. NBC, CBS, BBC와 같은 뉴스 매체와의 계약을 통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넷플릭스와의 차별점이다.

 

게임 체인저되려 모바일로 뛰어든 퀴비

 

퀴비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넷플릭스가 기존의 영상 미디어 시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듯이, 퀴비는 모바일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퀴비는 크게 보면 넷플릭스의 가입형 구독 서비스와 틱톡의 숏폼 콘텐츠 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최신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자 한다.

 

퀴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 전용이다. 퀴비에 있는 콘텐츠는 길이가 10분 이내로 짧은 숏폼이다. 유튜브와 틱톡의 숏폼 콘텐츠와 달리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밀레니얼 및 Z세대에 맞춰져 있다. 턴스타일(Turn-Style)2)을 적용한 새로운 포맷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모바일 특성답게 일상과 관련된 콘텐츠를 특화시켰다. ‘데일리 에센셜(Daily Essential)’이라는 카테고리로 15개의 쇼를 제공한다. 밤에만 스트리밍할 수 있는 호러 시리즈 <스필버그의 애프터 다크(Spielberg’s After Dark)>처럼 특정 시간대에만 소비되는 경험을 제공한다. 넷플릭스와 달리 할리우드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 저작권을 영원히 소유하지 않고 7년 후에 창작자에게 저작권을 반환한다.

 

뚜껑 연 퀴비, 부정적 평가가 다수

 

모바일 시장 연구회사인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기대를 모으며 출범한 퀴비는 첫날 30만 건의 다운로드가 있었고, 애플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그러나 론칭 2주일 후에는 82위로 하락했다). 이것은 디즈니플러스의 400만 건보다는 훨씬 못하지만 HBO나우 45,000건보다는 많은 수치다.4) 디즈니와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30만 건은 기대에 비해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맥 휘트먼애드위크(Adweek)와의 인터뷰에서 2주 동안 270만 번의 다운로드가 있었고, 5월에 커넥티드 텔레비전을 연결해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5)

 

퀴비에 대해서는 모바일 시청은 OTT 시장의 금을 캐는 것과 같기 때문에 성공할 것6)이라는 의견과 광고주 모두가 퀴비의 비밀병기라는 턴스타일을 활용해 광고를 제작한다7)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는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볼 수 있지만, 퀴비는 모바일 기기에서만 볼 수 있고, 로쿠(Rocu), 아마존 파이어TV, 크롬캐스트 등 OTT 기기를 지원하지 않는다.8) 포브스(Forbes) <비가 치명적인 (그러나 고칠 수 있는) 결함이 있>는 기사에서 장편 영화를 원하는 경우 한 편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지적했다.9) 버지(Verge)의 작가 조슈아 리베라(Joshua Rivera)프로그램의 어떤 것도 흥분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라이프스타일 잡지 배니티페어(Vanity Fair)의 리차드 로슨(Richard Lawson)비를 사용해보니 가능성이 느껴지지 않고,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다”, USA투데이의 켈리 롤러(Kelly Lawler)비가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10), 에밀리 밴더워프(Emily VanDerWerff)복스(Vox)에서 대부분 콘텐츠가 평범하며 어떤 것은 끔찍할 정도로 나쁘다 말했다.11) 74일까지 리뷰를 쓰겠다고 밝힌 한 이용자도 아직은 인기를 끌 작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12) 테크크런치(TechCrunch)에서도 이용자 친화적인 틱톡과 비교하면서 화면 갈무리가 안 되고, 댓글도 못달고, 메시지 기능도 없어서 인터랙티브 기능이 절대 부족하다고 평했다.13)

 

킬러 콘텐츠확보가 관건

 

할리우드의 미디어 거물 제프리 캐천버그가 심혈을 기울인 퀴비,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지는 않다. 콘텐츠의 품질이 높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부족한 것이 그 이유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영상을 소비하지만, 정작 스마트폰으로 소비하는 영상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도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퀴비가 정말로 성공을 했을 때 넷플릭스, 유튜브, 애플 같은 플랫폼이 퀴비의 성공 방식을 도입하기 어렵지 않은 것도 문제다. 턴스타일에 대 이스라엘 에코(Eko)사가 퀴비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도 위기 요인이다.

 

모바일 시대를 상대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 위해 출범한 퀴비가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디즈니플러스<만달로리안(The Mandalorian)>과 같은 킬러 콘텐츠가 절실하다.

 

그럼에도 퀴비는 신기술을 적용한 미디어 서비스의 완성체가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는 항상 가슴을 뛰게 한다. 527일 론칭할 HBO 맥스(HBO Max) 715일 론칭할 피콕(peacock)뛰어든 OTT 전쟁터에서 퀴비가 어떻게 진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 https://quibi.com

2) 같은 장면(scene)을 찍고 두 개의 비디오를 제공하는 퀴비의 특허 기술. 스마트폰을 가로로 돌리면 3인칭 시점의 랜드스케이프(landscape lens) 모드를 보여주고, 세로로 돌리면 1인칭 시점의 포트레이트(portrait lens) 모드가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화면과 시청자의 시선을 전환해 몰입감을 더한다. 어떤 방향에서 시청하더라도 최적의 장면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퀴비의 목표다. <출처 - “‘한 입 영상’, 미디어 시장 삼킬 수 있을까”, 월간 《신문과방송》 2020년 3월호> 

3) Michael Schneider, , Variety, 2019.6.9,

https://variety.com/2019/tv/news/steven-spielberg-quibi-jeffrey-katzenberg-horror-1203237395

4) Randy Nelson, , Sensor Tower, 2020.4.7, https://sensortower.com/blog/quibi-downloads-day-one

5) Kelsey Sutton, , Adweek, 2020.4.24, https://www.adweek.com/tv-video/quibi-says-connected-tv-casting-option-will-be-ready-by-mid-may/?utm_content=position_1&utm_source=postup&utm_medium=email&utm_campaign=TVVideo_Newsletter_200423141552&lyt_id=138031

6) Daniel Taitz, , Broadcasting & Cable, 2020.4.7, https://www.broadcastingcable.com/blog/dont-think-quibi-will-succeed

7) Kelsey Sutton, , Adweek, 2020.4.16, 

https://www.adweek.com/tv-video/all-quibi-advertisers-are-taking-advantage-of-turnstyle-format/?utm_content=position_1&utm_source=postup&utm_medium=email&utm_campaign=TVVideo_Newsletter_200415141656&lyt_id=138031

8)  Daniel Frankel, , NextTV, 2020.4.8,

https://www.nexttv.com/news/tough-first-day-quibi-generates-only-300k-app-downloads-gets-battered-by-critics 

9) Scott Mendelson, , Forbes, 2020.4.7,

https://www.forbes.com/sites/scottmendelson/2020/04/07/quibi-fatal-but-fixable-flaw-jeffrey-katzenberg-meg-whitman/#aaf0283518d1

10) Daniel Frankel, , NextTV, 2020.4.8,

https://www.nexttv.com/news/tough-first-day-quibi-generates-only-300k-app-downloads-gets-battered-by-critics

11) Emily Todd VanDerWerff, , Vox, 2020.4.6, 

https://www.vox.com/culture/2020/4/6/21206225/what-is-quibi-streaming-service-phone-review-bad

12) Henry T. Casey, , 2020.4, https://www.tomsguide.com/reviews/quibi 

13) Josh Constine, , TechCrunch, 2020.4.10, https://techcrunch.com/2020/04/09/quibi-vs-tiktok/

14) 차주경, <영화, TV 다음은 ‘퀴비’...숏컷 영상으로 OTT지각변동 노려>, IT조선, 2020.4.7,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7/2020040703502.html 

15) 박상현, <퀴비(Quibi): 캐천버그의 자신감>, 씨로켓인사이트, 2020.

16) https://www.scribd.com/document/451143926/JBF-Interlude-v-Quibi-Hol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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