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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OTT가 일상을 파고들면서 뉴스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CNN, NBC, CBS 등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트리밍 뉴스가 확산되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국내 뉴스 미디어 시장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NBC뉴스는 지난 2월 13일 끝난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리그 결승전인 슈퍼볼에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 ‘NBC뉴스 나우(NBC News Now)’ 광고를 집행했다. 뉴스 광고를 20초당 가격이 60억 원이 넘는 시간에 내보낸 것은 처음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말 CBS는 기존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 CBSN의 이름을 ‘CBS 뉴스 스트리밍 네트워크(CBS NEWS Streaming Network)’로 바꾸고 플랫폼의 성격을 명확히 했다.
2022년 미국 뉴스룸은 스트리밍 서비스 혹은 OTT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스 스트리밍의 시작은 2015년으로 본다. 그해 CBS는 CBS의 지역 뉴스들을 묶어 온라인으로 스트리밍하는 웹사이트 CBSN을 론칭했다. 이후 NBC 뉴스는 2017년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서비스 스냅챗(Snapchat)에서 <스테이 튠드(Stay Tuned)>라는 스트리밍 오리지널 프로그램 방송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뉴스 미디어들의 스트리밍 전략은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미국 미디어들의 디지털 뉴스 전략은 변한다. 디즈니플러스, 애플 TV+를 시작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됐다. 뉴스룸들도 자체 ‘미래 TV 플랫폼’ 전략으로 스트리밍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뉴스 콘텐츠 단위의 경쟁과 함께 뉴스를 전달할 스트리밍 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 2021년 11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4%가 스마트폰·PC·태블릿 등으로 뉴스를 가끔 혹은 자주 시청하고 있었고 이 중 상당수가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뉴스를 이용하고 있었다.1)
뉴스 미디어들의 스트리밍 방식은 수익원에 따라 크게 두 방향으로 진화한다.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료 기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다. 또 뉴스룸들은 이제 스테이션이 아닌 콘텐츠 단위 스튜디오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ABC, CBS는 자체 뉴스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바이스(Vice)와 같은 뉴미디어들도 다큐멘터리,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해 훌루(Hulu), 넷플릭스(Netflix) 등의 스트
리밍 서비스에 공급하고 있다.
스트리밍 뉴스의 확산은 저널리즘에도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60분+(60 Minutes+)>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 맞는 20분 내외의 숏폼(Short form)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등장했고 지역 뉴스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 론칭도 동시에 진행됐다.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Plus)는 애니메이션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 <튜닝 아웃 더 뉴스(Tooning Out: The News)>를 시즌2까지 만들었다. 전국 단위 스트리밍 서비스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지역 방송들도 연합 로컬 스트리밍 서비스로 생존경쟁에 나서고 있다.
광고 기반 무료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무료 뉴스 스트리밍은 수익원을 광고로 하는 서비스다. 주로 뉴스 미디어 자체 웹(Web)이나 유튜브 등에 뉴스를 실시간 및 VOD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선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사들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물론 한국도 KBS, MBC, SBS 등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TV 뉴스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FAST, Free advertising-supported streaming TV)은 뉴스 스트리밍의 핵심이다. FAST 플랫폼은 광고를 보는 대신 실시간이나 VOD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FAST 채널들을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에서는 실시간 스트리밍 뉴스 채널을 편성하는 FAST 플랫폼 서비스가 크게 늘고 있다. ‘ABC 뉴스 라이브’, ‘CBS 뉴스 스트리밍’, ‘NBC 뉴스 나우’ 등 주요 미디어의 스트리밍들은 모두 FAST 채널로 스마트TV에 서비스되고 있다. 이 채널들은 뉴스 생방송을 제공하고 각종 기자회견 등의 전체 분량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
FAST 채널의 확산은 뉴스 시청자 확대에도 도움을 준다. 지상파 TV를 통해 뉴스를 보지 않는 젊은층도 FAST 채널을 통해 뉴스를 보고 있다. 버라이어티가 2021년 12월 미국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ABC 뉴스 라이브’ 등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가 FAST 채널에 송출되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었다.

NBC유니버설은 스트리밍이 뉴스의 대세가 됨에 따라 묘안을 짜냈다. 뉴스 유통의 중심을 스트리밍으로 옮기고 TV에는 ‘의견과 토론 중심’의 와이드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이다.2) 디지털 시대 자신이 좋아하는 앵커 등을 따라다니는 ‘개인 뉴스 소비’ 성향을 반영하고 뉴스 소비의 중심이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결론이다. NBC는 ‘NBC 뉴스 나우’에 TV보다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MSNBC는 백악관 미디어 정책 보좌관 출신인 시몬 샌더스(Symone Sanders)를 영입해 주말 TV 뉴스와 주중 스트리밍 뉴스 <더 초이스(The Choice)>를 맡겼다.
NBC뉴스는 여기서 더 나아갔다. 2022년 6월 MSNBC뉴스의 인기 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 데일리(Meet The Press Daily)>를 ‘NBC 뉴스 나우’로 옮겨 <밋 더 프레스 나우(Meet The Press Now)>라는 이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밋 더 프레스 데일리>의 이전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NBC유니버설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뉴스 스트리밍에 가장 먼저 뛰어든 CBS가 스트리밍 플랫폼 이름을 ‘CBS 뉴스 스트리밍 네트워크’로 변경한 것은 CBS가 뉴스 스트리밍을 보는 시각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또 CBS 계열 지역 방송사들이 운영하던 뉴스 스트리밍들을 이곳에 포함시켜 하나의 ‘메가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 메인 뉴스 앵커 노라 오도넬(Norah O’Donnell)이 진행하는 인터뷰 프로그램 <퍼슨 투 퍼슨(Person-To-Person)>, 탐사 보도 <CBS리포트(CBS Report)>, <CBS모닝(CBS Morning)> 등 무게감 있는 콘텐츠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선보였다. 특히, <퍼슨 투 퍼슨>은 CBS의 전설적인 앵커였던 에드워드 머로우(Edward R. Murrow)가 지난 1953년 CBS 이브닝 뉴스(CBS Evening News)에서 진행했던 코너다.3)

구독 기반 유료 뉴스 스트리밍
스트리밍 뉴스 시대의 개막은 동영상 뉴스 미디어들에게도 유료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동안 TV 방송 뉴스는 유료 구독 모델이 힘들다고 인식돼 왔다. 미국 폭스뉴스(Fox News)가 지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유료 스트리밍 ‘뉴스 폭스 네이션(Fox Nation)’은 월 5.99달러(약 7,600원)로 가입자가 200만 명가량 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 중 절반가량은 최근 2년 내 가입한 이들이다. 폭스뉴스는 보수주의자들이 꼭 구독하는 ‘보수주의자들의 넷플릭스’를 이 서비스의 지향점으로 삼는다. 폭스뉴스는 뉴스뿐만 아니라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의 서부 영화나 범죄 사건 실화 다큐멘터리 <캅스(Cops)> 등을 편성해 구독자를 늘리고 있다.4)
유료 뉴스 스트리밍의 정점은 ‘CNN+’였다. ‘CNN+’는 월 5.99달러(약 7,600원)로 2022년 3월 29일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4월 CNN의 모회사 워너미디어는 디스커버리와 합병했는데 새로운 경영진은 ‘유료 뉴스 서비스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CNN+’는 CNN이 3억 달러(약 3,600억 원)를 투입해 2년을 준비한 대형 프로젝트였다. 고퀄리티 뉴스, 여행·음식·역사 등의 다큐멘터리, 뉴스 구독자(오디언스)와의 상호 교감 시스템 구축 등을 내세우며 새로운 방송 뉴스 구독 모델을 꿈꾸며 시작됐던 서비스다.
CNN은 ‘CNN+’를 위해 유명 음식 크리에이터 앨리슨 로만(Alison Roman),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 뉴욕대 교수 등을 진행자로 영입했고,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 돈 레몬(Don Lemon) 등 유명 앵커에게는 구독자와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의 토크 프로그램을 맡겼다.
‘CNN+’는 서비스 중단 당시 15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CNN+’는 중단됐지만 이 서비스가 최초의 글로벌 유료 뉴스 스트리밍이었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지역 내에서만 머물던 비디오 저널리즘은 스트리밍을 만나 확장되고 있다. 현재 1,0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뉴욕타임스도 100만 명의 구독자를 달성하는 데 4년이 걸렸다.
미국 지역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로 새로운 기회
스트리밍 서비스는 지역 뉴스를 전국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주요 통로도 되고 있다. 전국 단위의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미국 지역 뉴스 채널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나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
미국의 많은 지역 방송 그룹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상당수는 자사 소속 지역 방송사들을 묶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미국 2위 지역 방송 그룹인 싱클레어(Sinclair Broadcast Group)는 스트리밍 플랫폼 스티어(STIRR)를 론칭했다. 이 채널에는 120개 이상의 지역 뉴스와 스포츠, 연예, 영화 뉴스가 제공되고 있다.
스콧 에리히치(Scott Ehrlich) 싱크레어 네트워크&콘텐츠 성장 담당 부대표는 TV테크(Tvtech)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핵심 미션은 시청자들이 어디에 있든 그들을 묶어 내는 것”이라며 “요즘 스마트TV 시장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요즘엔 뷰잇(Vuit), 헤이스택(Haystack) 등 지역 뉴스만을 묶어 서비스하는 전문 FAST도 생겨나고 있다.
지역 스트리밍 서비스는 수익 확대에도 도움을 준다. 스마트TV 시장이 커지고 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대한 수요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뉴스 방송사의 경우 수익화에 나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미국 BIA는 오는 2025년 지역 스트리밍 광고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5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지역 스트리밍 광고 시장은 9억 9,000만 달러(약 1조 2,600억 원) 수준이었다.
미국 뉴스룸들이 스트리밍에 올인하는 이유는 방송 시장 환경 변화 때문이다. 미국은 케이블TV 등 전통 유료 방송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21년 10월 말 유료 방송 가입자(MVPD, Multiple Video Programming Distribution)는 2016년 대비 1,020만 명 줄었다. 12%의 시청자가 증발한 것이다. 가입자의 감소가 TV채널 시청량 축소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유료 방송의 시청 모수는 매일 줄고 있다.
대신, 유·무료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가입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중요 콘텐츠를 TV 대신 스트리밍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도 같은 상황이다. TV를 떠난 젊은 세대들은 소셜미디어나 스마트TV를 통해 뉴스를 보고 있다. 버라이어티가 지난 2021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15~29세 중 뉴스를 보기 위해 케이블TV를 시청한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100명 중 6명만이 뉴스를 보기 위해 케이블TV를 선택한다는 말이다.
탐사 보도와 스트리밍 저널리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는 저널리즘 콘텐츠를 새롭게 재정의하고 있다. 일방향으로 전달됐던 TV 뉴스 저널리즘은 기술과 만나는 스트리밍에서 양방향으로 치환되기도 한다.
‘CNN+’는 단명했지만 많은 유산을 남겼다. 구독자와의 상호 교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구독자들이 ‘CNN+’ 진행자나 전문가들에게 24시간 질문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인터뷰 클럽(Interview Club)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CNN+’는 유명 앵커를 내세운 이른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앤더슨 쿠퍼가 진행했던 육아 프로그램 <페렌탈 가이던스(Parental Guidance)>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쿠퍼의 슈퍼팬들을 위한 콘텐츠였다. 이 방송에서 쿠퍼는 다양한 육아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아버지(Working Father)의 생활과 삶을 상의하고 토론했다.
TV 탐사 보도 장르도 스트리밍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CBS는 TV 탐사 보도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을 스트리밍 버전 숏폼으로 바꾼 <60분+>를 방송했다. 또 <CBS리포츠(CBS Reports)>라는 이름의 스트리밍 전용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매주 일요일 뉴스 앱(CBS News app)에 공개하고 있다. 1959년 방송됐던 탐사 프로그램을 다시 살려서 보도하는 것인데 길이는 20분 내외의 숏폼이다. 최근에는 태어날 때부터 인터넷이 생활 속으로 들어온 <Z세대에 관한 탐사 보도(Are the Kids All Right?)>를 선보이기도 했다.5)

또 바이스나 복스미디어(VOX Media), 악시오스(AXIOS) 등도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어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기업 비리나 스타트업의 창업 스토리를 다룬 경제 탐사 보도가 늘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탐사 보도가 살아나고 있다. 복스미디어는 넷플릭스, 애플 등의 빅테크 기업의 창업 스토리를 담은 <랜드 오브 자이언츠(Land of the Giants)>를 만들어 ‘CNN+’에 제공하기도 했다. 악시오스는 HBO MAX와 함께 정치 인터뷰 다큐멘터리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를 시즌제로 만들고 있다.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와 한국 뉴스룸
한국에서도 역시 뉴스 스트리밍이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 밀려 TV 뉴스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21년 <여론 집중도 조사>에 따르면 TV 뉴스의 여론 영향력은 50.2%로 인터넷 뉴스(44.2%)에 빠르게 추격당하고 있다.
지난 2014년 SBS가 <스브스뉴스>를 론칭하고 MZ세대 타깃의 새로운 뉴스 포맷을 선보였다. 또 MBC는 2018년 페이스북 기반으로 <14F>라는 숏폼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드를 제작해 공개했다. <14F>는 유튜브에서 141만 명이 구독하는 채널로 자리 잡았고, 지난 2022년 1월 뉴스레터를 내놓고 멀티 포맷을 시작했다.
또 SBS, MBC, KBS 등은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과 웹사이트에서 하루 1~4시간 오리지널 방송을 하고 있다. MBC 뉴스는 모바일 라이브, 특정 이슈에 대한 라이브 뉴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KBS 뉴스는 24시간 동안 시사, 보도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 시도들을 완전한 의미의 뉴스 스트리밍으로 보긴 아직 힘들다. 새로운 포맷과 다른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지만 아직은 일부 시도에 그치고 있다. 구독자 편성 개념을 가진 오리지널 뉴스량도 많이 부족하다. 뉴스 브랜드가 스트리밍으로 이주하는 콘셉트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투자비 문제로 새로운 시도를 하지 못하는 방송국들이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 뉴스 미디어 상황에서는 유효한 접근일 수 있다. 해외 뉴스 미디어를 따라가는 대규모 투자보다는 소구력 있는 단기 전략 및 포맷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뉴미디어 뉴스 포맷들이 쌓인다면 장기 방향을 세울 수 있는 힘이 된다. 한국 뉴스룸의 재정 자립도로는 아직 장기 투자를 견딜 체력이 부족하다. 자본의 방송 투자 활성화 등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 미국과 같이 상업 뉴스 방송이 일반화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미국 뉴스룸의 스트리밍 경쟁은 올해 이후 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트리밍 오리지널 뉴스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나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TV 방송이나 실시간 방송과의 차별화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중복 사용할 경우 제작비는 투입되지 않겠지만, 너무 많은 재활용은 구독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볼 이유를 없앤다.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도 미국 뉴스룸들의 전략 방향이다. CBS, NBC도 유튜브에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는 ‘파라마운트플러스’나 ‘피콕(Peacock)’ 등 자사 유료 스트리밍에 편성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CNN이 ‘CNN+’를 론칭하고 폭스 뉴스가 스트리밍 뉴스 오리지널을 론칭할 수 있는 이유도 자체 앱과 뉴스 사이트를 키웠기 때문이다. CNN과 폭스뉴스는 속보 등은 클립 콘텐츠 형태로 유튜브에 유통하지만 모든 프로그램 전체를 올려놓지는 않는다.
스트리밍 시대 한국의 뉴스룸이 직면할 가장 큰 문제는 투자 비용이다. 플랫폼 전환 시기 TV와 스트리밍에 모두 적절히 자원을 배분해야 살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동영상 뉴스의 생존 방향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헤쳐 나갈 길이 있다면 바로 기자, PD와 같은 인력과 콘텐츠 포맷 개발에 대한 투자다. ‘CNN+’도 500명 이상을 고용했었다.
1) Steinberg, B., <TV’s Biggest Newsrooms Poised for 2022 Surge in Streaming Wars>, Variety, 2021.12.28, https://variety.com/2021/tv/news/tv-news-streaming-wars-cnn-fox-news-abc-news-1235143944/
2) Steinberg, B., <Streaming Pressures Push MSNBC to Cut Back on Hard News>, Variety, 2022.4.5, https://variety.com/2022/tv/news/
msnbc-nbc-news-streaming-1235224842/
3) Weprin, A., <CBS News Overhauls Streaming Service>, The Hollywood Reporter, 2022.1.24, https://www.hollywoodreporter.com/tv/tvnews/cbs-news-streaming-service-person-to-person-1235079026/
4) Steinberg, B., <‘Cops’ Revival Picked Up by Fox Nation>, Variety, 2021.9.13, https://variety.com/2021/tv/news/fox-nation-cops-revivalstreaming-1235063106/
5) CBS Reports, https://www.cbsnews.com/cbs-repor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