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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현장] WAN-IFRA <2022-2023 세계 언론 트렌드> 보고서
미디어현장 | 등록일 : 2023-04-28

세계신문협회(WAN-IFRA)가 지난 3월 <2022-2023 세계 언론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 62개국 167명의 언론사 경영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2022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여러 가지 도전이 뉴스 비즈니스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 어려운 한 해였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가속화, 신문용지 및 인쇄 비용 상승, 광고 시장의 변화, 메타·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의 정책 변화 등 신문업계가 직면한 문제로 뉴스 비즈니스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웠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가던 전 세계 신문 동향은 올해보다 냉정한 시각을 유지할 것을 제시한다. 일부 언론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소 새로운 수익원과 고품질 뉴스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 세계 언론 산업은 인쇄물을 중심으로 한 핵심 수익원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과 제품 개발, R&D(AI 기술 포함), 인력 등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려야 할 필요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쇄물은 여전히 신문 운영의 핵심 요소로 남아있지만 디지털로의 전환은 더디다는 점이다.

 

세계신문협회(WAN-IFR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2022-2023 세계 언론 트렌드(World Press Trends 2022-2023)>는 팬데믹 이후 세계 질서에서 전 세계 언론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62개국(선진국 28개국, 개발도상국 34개국1)) 167명의 언론사 경영인을 대상으로 2022년 7~9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기초하고 있다.

 

<2022-2023 세계 언론 트렌드>는 뉴스 비즈니스를 둘러싼 기술과 업계의 대응 등 언론 산업의 현재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2023년과 그 이후를 전망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고에서는 우리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6가지 핵심  사항을 정리·제시한다.2)

 

 


 

1. 뉴스 비즈니스 기대 심리 위축

 

<2022-2023 세계 언론 트렌드>의 주요 결과 중 하나는 코로나19에도 반등했던 뉴스 비즈니스 심리가 빠르게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사들은 향후 1년을 우려하고 있지만 3년 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특히 인쇄 뉴스 산업은 2023~2024년에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며, 2024~2027년 사이에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 비관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4%가 향후 1년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021년 82%를 유지했던 낙관적인 전망치와 대조된다. 지난 한 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정 상황에서 높은 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신문용지 및 인쇄 비용 상승3), 광고 수익 감소 등 여러 가지 위험이 뉴스 비즈니스 심리에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낙관론(일부)

향후 3년 동안 비즈니스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53.6%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2021년에는 응답자의 79%가 향후 3년을 낙관적으로 전망한 데 비해 낮아진 수치다.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응답자(46.4%)가 미래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개발도상국이 주도하는 매출 성장세

선진국의 언론사는 단기적인 전망에 대해 더 비관적이며, 개발도상국의 언론사들은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게 나타났다. 개발도상국 언론사는 2021년 대비 수익이 24% 증가(전년 대비 16%p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선진국 언론사는 8% 증가(전년 대비 4%p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부 선진국에서 코로나19에 느린 반등을 보이고 있었고, 개발도상국에서는 다양한 수익원 개발, 기술 혁신을 시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낙관적으로 전망한 언론사들은 비즈니스 운영에 보다 탄력적이었으며, 인쇄 및 광고 수익에 덜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빠르게 진행 중인 수익 다각화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 뉴스 업계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원가 상승과 재정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는 줄고, 예측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미디어의 재정 건전성과 많은 조직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이 취약하다는 데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언론사들은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한 가지 수입원에만 의존하지 않기 위해 지금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인쇄 수익 회복력에 주목

올해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인쇄 수익의 회복력이다. 인쇄 비용이 증가하고 구독료가 상승한 상황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에서 광고 및 독자 수익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광고 수익(인쇄 광고+디지털 광고)은 전체 수익의 47.7%, 구독 수익(디지털 구독+인쇄 부수)은 35.8%를 차지했으며, 인쇄 수익(광고+구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56.1%에서 53.5%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총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편, 이벤트, 라이선싱, 이커머스 등 새로운 유형의 수익원이 전체 수익의 16.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3.5%p 증가했다. 지난 1년 동안 신규 사업으로 인한 수익은 21.5% 증가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되었다.

 

△수익 다각화의 중요성 증가

향후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 방향에 대해 언론사들은 다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새로운 수익원이 수익 구조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내에 전체 수익의 약 24%가 독자 및 광고 이외의 수익원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가장 중요한 수익원 ‘이벤트’

전 세계 언론사들이 가장 집중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은 ‘이벤트’다. 새로운 수익원 범주 내에서 이벤트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가까운 미래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활동으로 꼽았다.

 

코로나19 동안 언론사들은 기존 이벤트를 온라인으로 대체했지만, 위드 코로나를 넘어 제로 코로나로 세계가 회복되기 시작하자,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점을 모색하고 있었다. 일례로 와이어드(Wired)는 가상 이벤트로 빠르게 전환, 하이브리드 이벤트 전략(온라인 전용+대면 이벤트를 혼합, 가상 참여 기회 제공)으로 최대 10% 성장했다.4) 포브스는 2021년 가상 이벤트를 주최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면서 이벤트 수익이 60% 상승했으며, 후원 수익이 전체 광고 수익의 35%로 증가했다.5)

 

한편, 특정 조직(예: 신생 기업, 독립 미디어, 뉴스 사막 지역의 조직 등)6)과 보도 및 활동 유형(지역사회 및 지역 뉴스, 기후 보도 등)7)에서 저널리즘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보조금 지원 기관의 재정적 지원과 관심이 늘어나고 있었다. 

 

 

3. 편집·제작에 대한 지출 및 투자 계속

언론사들은 콘텐츠 제작에는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따라서 콘텐츠에 대한 투자 외에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시급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편집·콘텐츠 제작 전체 비용의 3분의 1

실제 언론사들의 가장 큰 지출 영역은 편집·콘텐츠 제작 부문으로, 총 지출의 32.4%를 차지한다. 인쇄 비용은 전 세계 에너지 및 원재료비 상승의 결과로 지난해 14.5%에서 19.6%로 크게 증가했다.

 

△제품 개발 및 R&D는 투자 최우선순위 투자 분야와 관련해 전체 응답자 88%(2021년 86%)가 제품 개발 및 R&D를 투자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제품 개발 다음으로 독자 수익(84%) 및 기타 수익원 발굴(84%), 광고 투자(84%)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언론사들은 수익을 늘리고 개발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의 존재감을 높이는 등 추가 광고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팟캐스트, 뉴스레터 등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 제작 확대를 통해 광고 및 후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팟캐스트는 커넥티드 TV 광고와 유료 검색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는 점이 강조된다.

 

△기술 투자의 우선순위

기술 투자에 있어 응답자들은 데이터 분석과 인텔리전스(90%)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언론은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 구독 및 기타 이니셔티브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퍼스트파티 데이터는 중개자 없이 독자와 직접 관계를 맺고 가격, 콘텐츠, 대화 제어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비디오(85%)와 오디오·팟캐스트(81%)가 뒤를 이었는데, 이는 언론사들이 이러한 미디어의 중요성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반영한다.

 

 


 

언론사들이 보다 독자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만 고객 이탈을 줄이고 참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언론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4. 플랫폼의 진화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과제

 

언론사들은 여전히 뉴스 콘텐츠 제작을 통제하지만 플랫폼은 사람들이 뉴스 콘텐츠에 접근하는 채널을 통제하고 있다. 언론사와 플랫폼 간의 이러한 비대칭적 관계는 언론사로 하여금 뉴스 유통의 통제력을 상실하는 상당한 전략적 위험을 수반하며,8) 플랫폼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플랫폼형 퍼블리싱 확산

페이스북, 애플,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 디지털 중개자의 부상은 미디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플랫폼이 일상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관심이며, 플랫폼은 플랫폼 파워를 행사함으로써 이를 실현한다. 이러한 플랫폼 회사 자체의 제도적 및 전략적 이해와 연결돼 언론사들이 플랫폼에 뉴스를 게시하기 때문에 저널리즘 유통에 대한 통제권이 거의 없는 ‘플랫폼형 퍼블리싱(platformed publishing)’9)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언론사와 플랫폼의 관계에서 응답자의 45%가 지난 1년 동안 플랫폼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답한 반면, 24%는 그 반대라고 답했다.

 

 


 

 

△플랫폼과의 관계 재평가

트위터와 메타 등은 정리해고(뉴스 파트너십 팀 포함)와 자체 정책 변화를 통해 이전에 누렸던 뉴스 산업과의 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언론사들 또한 플랫폼과의 관계를 재평가하고 있다.10)

 

언론사들은 새롭게 수립되는 질서와 정의를 달리하는 환경에 부합하기 위해, 틱톡(TikTok), 패트리온(Patreon) 등 새로운 플랫폼에서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팟캐스트, 뉴스레터 등 다양한 콘텐츠 형식을 통해 실천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조직 혁신 노력은 제자리

응답자들의 거의 절반(2022년 47% vs. 2021년 49%)이 동종 업계와 비교해 회사의 디지털 혁신을 “고도화된”(2022년 8% vs. 2021년 13%) 또는 “발전된”(2022년 39% vs. 2021년 36%)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노력이 “미숙”하거나 “상당히 지체된” 언론사는 10%(2021년 11%)에 불과했다.

 

단일 그룹 중 가장 많은 42%(2021년 40%)의 응답자가 디지털 혁신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아직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빅테크 플랫폼도 경기 침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젊은 이용자의 40%가 식당을 찾을 때 자체 검색이나 지도 앱을 사용하는 대신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사용한다고 하니11), 소셜 검색과 세로형 동영상과 같은 젊은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동도 실리콘밸리의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디지털 생태계 안에서 모두가 광고 비즈니스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뉴스 산업에 대한 우려는 우선순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진화하는 플랫폼과의 관계는 오늘날 언론 산업에서 언제나 존재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 가운데 일부다. 언론사들은 수익, 콘텐츠 및 확산 전략을 위해 이용자들과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체감하며 공유할 수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5. 게임 체인저로서의 AI

 

최근 몇 년 동안 인공지능, 챗봇은 조롱의 대상이 돼 왔지만,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하면서 논쟁의 판도가 바뀌었다. 이제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광범위한 트렌드의 일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미디어 임원들에게 콘텐츠 제작과 비즈니스 모델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12)

 

△AI의 획기적인 발전과 저널리즘에의 적용

전체 응답자의 69%는 향후 2~3년 내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AI를 꼽았다. 현재 AI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고려하면 많은 언론사가 AI를 게임 체인저로 여기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언론 조직 내에서 AI 기술은 콘텐츠 제작부터 배포, 개인화 및 워크플로우 효율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언론사, 지역 뉴스 매체가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다.

 

 

 

△새로운 윤리 및 규제의 딜레마

AI는 언론사가 채널 파편화와 정보 과부하에 대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개인정보와 형식을 제공한다. 미디어의 프로세스를 혁신할 새로운 가능성과 방법이 많지만, 이 강력한 기술이 가속화됨에 따라 투명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윤리 및 규제의 딜레마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기술의 채택은 뉴스룸, 정책 입안자, 기술자 등 모두가 해결해야 할 합법적인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언론사는 기술을 둘러싼 윤리와 규제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을 숙지해야만 한다.

 

올 한해 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저널리즘에도 새로운 파괴의 물결을 일렁이게 할 수 있다. AI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고 더 스마트한 콘텐츠를 제작·유통·재구성할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가 언론사에 더 높은 수준의 정확성과 독자를 위한 확신을 제공한다면 뉴스 미디어의 신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언론사들은 딥페이크나 조작된 정보로부터 신뢰와 권한을 유지하기 위해 저작권, 출처 표시 등을 다루는 윤리적 가이드라인, 기술적 대응 방안13)을 마련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6. 언론 자유에 대한 주요 도전

전 세계적으로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물리적 공격은 여전히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며 정부의 무력함은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개별 언론인에 대한 온·오프라인 공격은 여전히 언론을 침묵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남아 있으며, 전 세계 언론사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으로 언론의 편집 독립성을 압박하고 있다.

 

△전 세계적 언론 위협 증가

전 세계적으로 올해 최소 65명의 언론인이 취재 보도 중 살해됐으며,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인 언론인은 363명으로 2021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쟁 보도의 위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 의도적으로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국가 공권력이 약하거나 법치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국가에서의 물리적 협박은 언론을 침묵시키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남아 있다.

 

△개발도상국 언론인에 대한 물리적 공격언론에 대한 물리적 공격은 개발도상국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개발도상국 언론의 36%가 물리적 공격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선진국 5%), 55%는 자국 정부가 위협을 가했다고 답했다(선진국 10%). 이는 반정부 성향 언론의 운영과 표현의 자유를 크게 제한하려는 민주주의의 취약성, 법제도 시스템의 실패에 기인한다.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보고된 언론인 공격 중 약 80%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선진국 언론인에 대한 사이버 공격

선진국의 언론 자유는 물리적 공격과 정부 위협으로부터는 위협을 덜 받지만, 사이버 공격은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선진국 언론인의 63%(개발도상국 55%)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된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온라인 괴롭힘은 60%(개발도상국 38%)로 나타났다. 여성 언론인에 대한 온라인상의 젠더 기반 괴롭힘은 모든 지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초기 개인 보호 장비 부족, 안전 교육 부재, 언론인의 상대적인 경험 부족 등은 이 분야에 대한 언론 조직의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다. 언론인이 위험한 업무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 새로운 혁신의 기회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재편을 바라보며 변화 속 패턴을 읽어내기에 급급했던 순간들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 업계는 여전히 디지털화를 위한 여정에 있지만, 이미 어제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일부 뉴스 이용자들의 뉴스 회피 현상과 뉴스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몇몇 플랫폼은 뉴스를 외면하고, 새로운 플랫폼은 뉴스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신규 이용자 확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몇 년은 디지털을 얼마나 빨리 채택하느냐가 아니라 급변하는 이용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어떻게 혁신하느냐에 따라 정의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은 다양한 이용자의 니즈에 맞춰 콘텐츠를 보다 정확하게 맞춤화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자동화된 가짜뉴스의 홍수 속에서 저널리즘 자동화에 대한 논쟁은 간단하지 않다. 비저널리즘 업무에 대한 효율성과 자동화 처리 기능은 환영하지만, 동시에 저비용으로 생산된 가짜뉴스와 반자동화된 콘텐츠가 뉴스를 더욱 상품화하고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널리즘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온 실적과 인간적인 큐레이션이 제공하는 가치가 더욱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언론 산업은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이용자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할 기회도 있다. ‘뉴스’는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만큼 뉴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언론사의 모든 업무 영역에서 협력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2022-2023 세계 언론 트렌드>에서 제시된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의 방향부터 그려보면 어떨까. 언론 산업은 외부와 내부자의 관점에서 모두 쇠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지역, 국가 및 전 세계 독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의 도전에 맞서고, 내일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존만을 위한 여정을 넘어 번영을 위한 여정에 들어서야 할 것이다.

 

 

 

 

 

 

 

1) 이 보고서에서 ‘선진국’은 세계은행이 고소득 국가로, ‘개발도상국’은 저소득, 중하위, 중상위 소득 국가로 분류한 국가를 말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사이트 참조 https://blogs.worldbank.org/opendata/new-world-bankcountry-classifications-income-level-2021-2022

2) 보고서 원문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an-ifra.org/insight/report-world-press-trends-outlook-2022-2023/

3) 프레스가제트(Press Gazette)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리치(Reach) 신문 인쇄 비용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aher, B., <Pulp friction: Why paper has become a huge headache for publishers>, Press Gazette, 2022.10.27, https://pressgazette.co.uk/media-audienceand-business-data/why-have-paper-prices-risen/

4) Tobitt, C., <Wired UK chiefs on why they are forecasting growth this year despite coronavirus>, Press Gazette, 2020.6.5, https://pressgazette.co.uk/news/wired-uk-chiefs-on-why-theyare-forecasting-growth-next-year-despite-coronavirus/

5) Stenberg, M., <Forbes’ Event Revenue Rises 60% as It Embraces Hybrid Formats>, ADWEEK, 2022.10.17, https://www.adweek.com/

media/forbes-events-hybrid/ 

6) 미국저널리즘프로젝트보조금(American Journalism Project), https://www.theajp.org/our-portfolio/for-grantseekers/, 독립저널리즘 기금(Independent Journalism Fund), https://seaif.org/programs/independent-journalism-fund/

7) 유럽지역국경간탐사저널리즘보조금(European Local Cross-border Investigative Journalism Grants 2022/2023), https://opportunitydesk.org /2022/11/08/european-local-cross-border-investigativejournalism-grants-2022-2023/, 열대우림저널리즘기금(Rainforest Journalism Fund), https://rainforestjournalismfund.org/, 아프리카미디어보조금(African Media Grants), https://wan-ifra.org/initiatives/africanmedia-grants/

8) Nielsen, R. K. & Ganter, S. A., <Dealing with digital intermediaries: A case study of the relations between publishers and platforms>, New Media & Society, 20(4),pp. 1600-1617, 2017.

9) Nielsen, R. K. & Ganter, S. A., <The Power of Platforms : Shaping Media and Society>, Oxford University Press, 2022.

10) <Beyond the Twitter chaos, platforms and publishers re-evaluate their relationship>, Media Voices, 2022.11.14, https://voices.media/beyondthe-twitter-chaos-platforms-and-publishers-re-evaluate-theirrelationship/

11) Cavender, E., <For Gen Z, TikTok is more than entertainment. It's a search engine>, Mashable, 2022.7.31, https://mashable.com/article/gen-z-tiktok-search-engine-google

12)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미디어 임원의 85%는 AI가 콘텐츠 추천에 중요하며, 81%는 뉴스룸 자동화를 주도하고, 69%는 AI가 고객 유치 및 유지를 돕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Newman, N., <Journalism, media, and technology trends and predictions 2023>, 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2023.1.10, https://reutersinstitute.politics.ox.ac.uk/journalism-mediaand-technology-trends-and-predictions-2023

13) Kyle Wiggers, <OpenAI’s attempts to watermark AI text hit limits>, Tech Crunch, 2022.12.10, https://techcrunch.com/2022/12/10/openaisattempts-to-watermark-ai-text-hit-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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