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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신문산업 실태조사>는 한국 신문산업의 현황을 가장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본 조사는 2010년부터 전수조사를 통해 신문산업의 규모와 구조 변화를 세심하게 추적해 왔다. 2010년에서 2024년까지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지형 변화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매년 언론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문산업 실태조사’다. 2010년부터 실시된 이 조사는 2012년 11월 통계청(현재 국가데이터처)의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다. 신문산업 실태조사가 특별한 이유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9조(등록)에 의해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종이신문(일간신문 및 주간신문), 인터넷신문 중 발행이 확인된 사업체와 매체를 ‘전수’ 조사한다는 데 있다.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당해 조사는 전년도 12월 31일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기간행물 등록 리스트를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리스트에서 신문사가 아닌 곳을 제외하고 간별 기준으로 정리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으로 대별한다. 종이신문은 다시 일간신문(전국종합일간신문Ⅰ, 전국종합일간신문Ⅱ, 지역종합일간신문, 경제일간신문, 스포츠일간신문, 외국어일간신문, 기타전문일간신문)과 주간신문(전국종합주간신문, 지역종합주간신문, 전문주간신문)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정리된 목표 모집단 리스트의 모든 신문사에 일일이 접촉해 전년도 12월 31일 기준 휴·폐업, 휴·폐간 등을 살펴보고 발행 여부를 확인한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터넷신문, 전체 사업체의 78.5% 차지해
[표 1]은 이렇게 전수 조사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신문산업 사업체 수 추이를 정리한 것이다. 2010년 2,326개 사였던 전체 신문산업 사업체 수는 2024년 6,549개 사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종이신문 사업체 수는 2010년 1,262개 사에서 2024년 1,409개 사로 늘었으며, 인터넷신문 사업체 수는 1,064개 사에서 5,140개 사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신문산업 사업체 수에서 인터넷신문이 종이신문을 앞선 것은 2012년부터다. 2012년 50%를 넘긴 인터넷신문의 비율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2014년 60%, 2020년 70%를 넘겼다.
2024년 전체 사업체 수에서 인터넷신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78.49%에 이른다. 인터넷신문의 등록 및 운영 편의성, 디지털 중심의 신문산업 개편 등을 고려하면 이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표 2]는 전년 대비 사업체 수 증감률을 계산한 결과다. 전반적으로 신문산업 사업체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신문산업의 사업체 수는 매년 평균 7.90%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를 이끈 것은 당연히 인터넷신문이다. 종이신문의 평균 사업체 수 증가율은 0.96%에 그쳤지만, 인터넷신문은 12.48%였다. 2010년 대비 2024년 사업체 수 증가율은 인터넷신문이 383.08%였지만, 종이신문은 11.65%에 불과했다. 한편, 전년 대비 종이신문의 사업체 수가 감소한 해는 2012년, 2013년, 2019년, 2021년, 2023년 5개 해고, 인터넷신문은 2016년, 2019년 2개 해였다. 이처럼 사업체 수에 이어, 사업체 수 증가율에서도 인터넷신문이 종이신문을 월등히 앞서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문산업 매출액 꾸준히 증가했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
신문산업 실태조사의 조사 항목은 우리나라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의 일반 현황, 재무 현황, 종사자 현황, 기자직 현황 등 사업체 관련 내용과 매체 운영 현황, 취재 지원 시스템 현황 등 매체 관련 내용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무엇보다 재무 현황, 그중에서도 매출액이다. 매출액을 통해 신문산업의 경영 현실을 파악할 수 있고, 생존 환경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표 3]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신문산업 매출액 추이를 제시하고 있다. 전체 신문산업 매출액은 2010년 약 3조 7,286억 원에서 2024년 약 5조 3,05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중 종이신문 매출액은 2010년 약 3조 3,263억 원에서 2024년 약 3조 7,956억 원으로 소폭 늘었으며, 인터넷신문은 약 4,023억 원에서 약 1조 5,094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전체 신문 산업 매출액에서 인터넷신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대를 계속 유지해 오다가 2023년부터 20%를 넘겨, 2024년에는 28.45%에 도달했다. 인터넷신문의 매출액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인터넷신문이 전체 신문산업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표 4]는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감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반적으로 신문산업의 매출액은 소폭이지만 꾸준히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2011년에서 2024년까지 전체 신문산업의 전년 대비 매출액은 매년 평균 2.68% 증가했다. 여기에서도 인터넷신문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종이신문의 매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01%였지만, 인터넷신문은 이보다 큰 11.29%였다. 2010년 대비 2024년 매출액 증가율은 인터넷신문이 275.23%였던 것에 반해, 종이신문은 14.11%에 그쳤다. 한편, 전년 대비 종이신문의 매출액이 감소한 해는 2012년, 2013년, 2014년, 2020년, 2023년 5개 해고, 인터넷신문은 2012년, 2013년, 2016년, 2018년 4개 해였다.

이러한 신문산업의 매출액은 사업체 수를 고려함으로써 더욱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즉 사업체 1개 사의 평균 매출액을 산출하면, 현실적인 매출액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표 5]는 2010년과 2024년 신문산업의 사업체 수, 매출액,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을 정리한 것이다. 전체 신문산업의 사업체 1개 사 평균 매출액은 2010년 약 16억 원이었고, 2024년에는 이보다 49.47% 감소한 약 8억 원이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종이신문 중 일간신문과 인터넷신문이 추동했다. 일간신문 사업체 1개 사 평균 매출액은 2010년 약 170억 원에서 2024년 16.17% 줄어든 약 143억 원이었다. 인터넷신문 사업체 1개 사 평균 매출액은 2010년 약 4억 원에서 2024년 22.33% 감소한 약 3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이신문 중 주간신문은 오히려 증가했다. 2024년 주간신문 사업체 1개 사 평균 매출액은 2010년 대비 6.23% 늘어난 약 5억 원이었다. 이처럼 2010년에서 2024년까지 신문산업의 사업체 수와 매출액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체 기준으로 보면 현실은 부정적이다. 특히 종이신문 중 일간신문과 인터넷신문의 매출액 상승은 사업체 수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실질 매출액’으로 다시 보는 신문산업
하지만 이러한 조사 결과와 분석의 함의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명확하다. 지금까지 제시한 매출액은 물가 변화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명목(nominal)’ 수치다. 명목 매출액으로는 매출액 증가가 실제 신문산업의 성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물가 상승에 의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물가 변화 요인을 제거한 ‘실질(real)’ 매출액을 산출할 필요가 있다. 실질 매출액은 물가지수(PI, Price Index)를 적용해 계산할 수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여러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를 고려해 평균한 종합적 가격 수준을 물가라고 한다. 물가지수는 이 같은 물가의 변화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기준 연도의 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다른 시점의 물가를 지수 형태로 나타낸 것이다. 이는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과 함께 한 나라 거시경제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물가지수를 이용하면 일정 기간의 생계비 또는 화폐가치 변화를 측정할 수 있고, 명목 금액으로부터 실질 금액을 산출할 수 있으며, 물가 수준을 통해 경기변동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1) 대표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종합적인 물가지수로 꼽히는 것은 GDP 디플레이터다. 이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후 100을 곱한 값이다. GDP를 추계할 때는 생산자물가지수나 소비자물가지수뿐만 아니라 수출입물가지수, 임금 등 각종 가격지수가 종합적으로 활용된다. 따라서 GDP 디플레이터는 한 나라 경제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집합물이라 할 수 있는 GDP의 가격을 측정하므로 모든 물가 요인을 포괄한다.2) [표 6]은 국가통계포털(KOSIS, 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이 제공하고 있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우리나라 GDP 디플레이터의 변화다. 기준 연도는 2020년이다.

산업 전반 실질 매출액 증가했지만, 실질 매출액 증가율은 11.8% 그쳐
[표 7]은 신문산업의 명목 매출액에 GDP 디플레이터를 적용해 산출한 실질 매출액의 추이를 제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앞 [표 3]에서 살펴본 신문산업의 명목 매출액 추이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전체 신문산업에서 2011년 실질 매출액(약 4조 5,132억 원) 수준의 회복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3년이 지난 2024년(약 4조 7,621억 원)에 들어서고 나서야 2011년을 넘어섰다. 2025년에도 실질 매출액의 의미 있는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전체 신문산업이 오랜 정체기를 끝내고 새로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눈여겨 볼 것은 2021년에서 2024년 사이 GDP 디플레이터가 103.2에서 111.4로 급등했는데,[표 6] 전체 신문산업의 실질 매출액 역시 3조 9,315억 원에서 4조 7,621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해당 기간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뚫고 실제 신문산업 매출액이 의미 있게 상승했다는 긍정적 신호다.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종이신문의 실질 매출액 최고점은 2011년(약 3조 8,749억 원)이었다. 2011년 고점을 찍은 매출액이 2024년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종이신문 중 일간신문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기간 일간신문의 실질 매출액 고점 역시 2011년(약 3조 3,942억 원)이었다. 종이신문 중 주간신문의 실질 매출액 고점은 2010년(6,131억 원)이었는데, 이는 2024년까지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의 2020년 이전 실질 매출액 고점은 전체 신문산업과 일간신문과 마찬가지로 2011년(약 6,383억 원)이었다. 이러한 실질 매출액은 2021년(약 6,520억 원)에 들어 회복한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2023년에는 1조 원을 넘겼다.
[표 8]은 명목 매출액과 실질 매출액의 실제 차이를 보여준다. 앞서 확인한 2011년부터 2024년까지 전년 대비 명목 매출액 증감률의 평균은 실질 매출액에 못 미치고 있었다. 전체 신문산업의 명목 매출액 증감률 평균은 2.68%였지만, 실질 매출액 증감률 평균은 0.91%에 그쳤다. 종이신문 중 일간신문의 실질 매출액 증감률 평균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0.72%였다. 주간신문의 실질 매출액 증감률 평균은 0.11%에 불과했다. 인터넷신문은 실질 매출액 증감률 평균이 9.35%였지만, 이 역시 명목 매출액 증감률 평균인 11.29%보다는 낮았다.

한편, 2010년 대비 2024년 매출액 증감률에서 실질 매출액은 명목 매출액과 상당히 달랐다. 전체 신문산업의 해당 기간 명목 매출액 증가율은 42.28%였지만, 실질 매출액 증가율은 11.7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물가 상승 요인을 제외하면, 14년 동안 10% 조금 넘는 실제 성장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간신문과 주간신문을 포함하는 종이신문의 2010년 대비 2024년 실질 매출액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종이신문의 실질 매출액은 10.37% 감소했다. 인터넷신문의 2010년 대비 2024년 실질 매출액 증가율은 다른 신문에 비해 월등히 높은 194.73%였지만, 명목 매출액 증가율 275.23%보다는 낮았다. 이처럼 신문산업 전반에서 실질 매출액과 명목 매출액의 차이는 컸다.
[표 9]는 2010년과 2024년 신문산업 사업체 1개 사 평균 명목 매출액과 실질 매출액을 비교한 것이다. 전체 신문산업의 사업체 1개 사 평균 실질 매출액은 2010년 약 18억 원이었고, 2024년은 이보다 60.31% 감소한 약 7억 원이었다. 이는 평균 명목 매출액의 –49.47%보다 큰 감소율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인터넷신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10년 인터넷신문 사업체 1개 사의 평균 실질 매출액은 약 4억 원이고 2024년에는 이보다 38.99% 감소한 약 3억 원이었는데, 이는 평균 명목 매출액 감소율 –22.33%보다 큰 수치였다.

한편, 종이신문 중 주간신문의 사업체 1개 사 평균 명목 매출액은 같은 기간 6.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질 매출액은 오히려 16.5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체 1개 사 평균 명목 매출액이 15년간 16.17% 감소한 일간신문의 실질 매출액 감소율은 이보다 큰 34.16%였다. 이처럼 실질 매출액을 통해 살펴본 신문산업의 사업체 1개 사 평균 매출액은 일간신문과 주간신문을 포함한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 등 모든 신문산업 부문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전수 조사해 발간하는 <신문산업 실태조사>는 우리나라 신문산업의 현실을 파악하는 데 근간이 되는 자료다. 이를 바탕으로 언론 관련 정책의 수립, 집행, 평가 등이 이뤄진다. 특히 매출액은 이 조사의 핵심이다. 그동안 <신문산업 실태조사>에서 산출하고 공개한 매출액은 신문산업의 규모 변화는 물론이고, 생태계 변화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 물론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매출액 대비 사업체 수는 신문산업계의 고민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신문산업 실태조사>에 요구되는 것은 분석의 현실성과 엄밀성이다. 특히 명목 매출액 중심의 분석이 갖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축적된 자료와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현실 설명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