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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미디어통계연합(ACPM, Alliance pour les chiffres de la presse et des m dias)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프랑스 신문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1.5%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길거리 키오스크 판매 중지와 봉쇄로 인한 통행금지 시행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봉쇄와 통행금지도 불안한 팬데믹 시대 사람들의 정향욕구는 막지 못했다. 지난해 텔레비전 뉴스 시청률이 늘어난 것과 같이, 신문 판매와 디지털 신문 이용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판매량 1.5% 하락
2020년 프랑스에서는 1년간 총 33억 부의 신문과 잡지가 발행됐다. 이중 유료신문이 약 96%, 무료 신문이 4%를 차지했다. 유료 신문 중 약 51%가 개인 구독 판매였고, 28%가 개별 판매, 14%가 디지털 구독, 7%가 기타 방식의 판매를 차지했다. 즉, 유료 신문 판매의 약 90%가 개인 구매라 할 수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2020년 프랑스 신문 판매량은 2019년과 비교해 1.5% 줄어들었다. 사실, 프랑스의 신문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종이신문 구독과 개별 판매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만 해도 개인 구독은 전년도 대비 3%, 개별 판매는 9.1% 하락했다. 전체 판매량도 2019년 3.6%, 2018년 4.2% 하락했다. 그럼에도 언론사들이 2020년도 신문 판매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전과 비교해 2020년의 하락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미디어통계연합은 팬데믹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강한 정보 욕구를 갖게 되면서 다른 해에 비해 판매량 하락세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봤다. 특히, 판매량 하락세가 줄어든 데는 디지털 구독의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1) 실제로 전년도 대비 3.4% 판매량이 늘어난 전국 일간지를 제외하고 지역 일간지, 일요일 발간 신문, 지방 주간지, 잡지 모두 전년도 대비 작게는 1.9%, 크게는 3.1%까지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표]를 보면 전체 판매량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쇄 미디어에서 디지털 버전의 판매와 이용은 전년도 대비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키오스크 등에서 직접 종이신문을 구입하기보다 디지털 구독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늘어난 디지털 구독
이렇듯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와 통행금지는 급격한 디지털 구독자의 증가를 가져왔다. 언론미디어통계연합에 따르면 그동안 디지털 구독을 망설이던 사람들도 팬데믹으로 종이신문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구독을 택하게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디지털 신문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46.5%가 늘어났다. 디지털 신문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부문은 지방 주간지와 지방 일간지다. 이들은 종이신문 대비 디지털 신문 이용이 가장 저조한 부문이기도 하다. 프랑스인들이 디지털 구독을 가장 많이 하는 것은 전국 일간지다.
이와 함께 언론사 앱이나 웹페이지를 방문한 방문자 수는 전년도 대비 31.9% 증가했다. 2018년 대비 2019년 3.5% 증가한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즉, 웹페이지를 방문해서 디지털 버전의 기사를 이용하고, 유료로 디지털 신문을 구독하는 사람도 2019년에 비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이용자들은 모바일을 통해 언론사 디지털 페이지에 접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2019년과 비교해 약 38.1%가 늘어났고, 전체 언론사 디지털 이용 방식의 경우에도 모바일을 통한 이용이 전체 이용의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도 전국 일간지 언론사들의 웹페이지 및 앱 이용은 2019년 대비 16.8% 증가했고, 지역 일간지의 경우 41.3% 증가했다. 지방 주간지의 경우에는 무려 73.3% 늘어났으며, 잡지의 경우 33.8% 늘어났다.[그림 1]

이러한 디지털 신문 이용의 증가는 팬데믹이 낳은 결과라는 점에 이견이 없지만 언론미디어통계연합은 여기에 인쇄 미디어들이 그동안 꾸준히 지속해온 디지털화 전략도 중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프랑스 인쇄 미디어의 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종이신문 개인 구독과 개별 판매지만 2020년에는 디지털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18.5%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 [그림 2]

디지털 구독, 인쇄 미디어의 희망될까
이러한 디지털 구독자의 증가는 인쇄 미디어로 하여금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2020년 일간지 광고 수익은 전년도 대비 22% 줄어들었고, 잡지 광고 수익은 30% 줄어들었다(Wojciak, 2020).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광고 수익의 하락은 이미 십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광고 수익의 하락, 종이신문 판매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구독자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아 이렇다 할 수익 모델을 찾지 못했던 인쇄 미디어로서는 디지털 신문 이용의 급증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신문 이용의 급격한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 이용은 습관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많다는 점에서 디지털 이용에 익숙해진 독자들의 급속한 종이신문 이탈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인쇄 미디어의 디지털 이용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물면서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습관이 인쇄 미디어 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비대면 상황의 확대, 장기화가 온라인 이용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삶을 재편하고 있다. 인쇄 미디어도 디지털화라는 날개를 달고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급증하는 디지털 구독이 인쇄 미디어의 수익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기대해도 될까.
1) 언론미디어통계연합(ACPM)이 조사하는 신문 판매량은 종이신문과 디지털 구독을 합쳐서 평가가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