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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논란에 직면한 엑스가 주춤하는 사이, 스레드와 블루스카이가 급부상하며 소셜미디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텔레그램은 CEO가 긴급 체포된 후에도 이용자 수가 늘었다. 변화하는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의 판세와 전망을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다양한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각국에서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 입법 추진, 특정 서비스 접속 차단, 사업자의 각종 정책 변화,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사회적 문제 부상 등 다양한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엑스(X)의 이용자 감소 추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엑스의 대항마를 자처한 메타의 스레드(Threads)와 트위터 설립자 잭 도시(Jack Dorsey)가 참여해 만든 블루스카이(Bluesky)가 약진하고 있다. 대세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보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고, 익명성과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운 텔레그램은 각종 범죄 방조 문제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규제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이렇듯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을 둘러싼 최근의 이슈와 변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블루스카이·스레드, 엑스의 ‘진짜’ 대항마 될까
엑스의 이용자 수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뒤 급감했다. 2024년 2월 기준 미국 내 엑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2,7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인수 이후 이용자가 23%나 줄어든 것이다.1) 이는 그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인종차별 등 혐오 콘텐츠에 대한 관리 규정을 완화하고, 이전 트위터 경영진이 차단했던 사용자 계정들을 일부 복구시킨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유료화 카드를 내민 것도 이용자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엑스가 주춤하는 사이, 스레드와 블루스카이가 급부상하고 있다. 스레드는 같은 모기업 인스타그램과의 뛰어난 연동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모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2) 약간의 부침이 있었지만, 올해 7월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억 7,500만 명을 넘었고,3) 미국에서는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엑스를 추월했다는 보고도 있다.4)

분산형(탈중앙형) AT 프로토콜5)을 사용하는 블루스카이는 엑스와 유사한 텍스트 기반 서비스로, 브라질, 영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이용자 수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엑스가 혐오 표현과 정치적 비방이 포함된 가짜뉴스를 퍼뜨린 계정들을 폐쇄하라는 기존 판결을 이행하지 않자, 연방대법원이 엑스의 접속 차단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블루스카이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접속 차단 이후 블루스카이의 신규 이용자 수는 300만 명(85%가 브라질인)을 기록했으며, 올해 9월 15일 기준 총 이용자는 1,000만 명에 달한다.6) 물론 이는 아직 엑스를 위협할 정도의 수치라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엑스에게는 월간 이용자 수 4,500만 명에 달하는 주요 시장이기 때문에7) 엑스 측은 브라질 내 서비스 재개를 위해 애쓴 결과, 10월 8일 자로 접속 재개가 승인됐다.
영국에서도 블루스카이 이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영국 북부에서 세 명의 소녀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이슬람계 이민자라는 허위 정보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극우 세력의 이민자 배척 시위가 이어졌다. 당시 머스크가 엑스를 통해 허위 정보를 공유하고 영국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덧붙이면서8) 영국 이용자들이 엑스를 떠나 블루스카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발언 직후 영국 내 활성 이용자 수는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블루스카이와 함께 엑스의 대안으로 거론되던 마스토돈(Mastodon)은 여러 차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매우 낮아졌다.
인스타그램, 청소년 보호 기능 적용에 10대 이탈 우려
인스타그램은 지난 9월 17일 청소년 보호를 위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만 16세 미만 이용자 계정이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며, 청소년 이용자가 직접 팔로워 요청을 수락하지 않는 한, 팔로워가 아닌 사람은 그들의 콘텐츠를 보거나 그들과 대화(DM)할 수 없다. 또한 검색 탭과 릴스에서 폭력, 자살이나 자해, 성형수술 등 민감한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1시간 이상 앱을 사용할 경우 종료 알림이 표시되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알림이 해제된다. 이러한 청소년 보호 기능 설정을 변경하려면 청소년 이용자가 보호자 관리 감독을 설정해야 하며, 부모가 자녀의 설정 변경 요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가 지난 7일간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람을 확인할 수 있고, 자녀의 인스타그램 일일 이용 시간 제한과 특정 시간 사용 차단을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변경 사항은 신규 가입 청소년에게 즉시 적용되며,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의 기존 청소년 이용자 계정은 2개월 내 ‘청소년 계정’으로 전환된다. 유럽연합(EU)은 올해 말,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청소년 보호 기능 도입으로 인해 인스타그램의 10대 청소년 이용자가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CEO 역시 10대 이용자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이용자의 부모를 안심시키고 신뢰를 얻는 것이 장기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청소년 보호에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청소년 이용자가 나이를 속여 우회 접속할 수 있으며, 틱톡, 유튜브도 일부 유사한 기능을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종종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의 이러한 정책 변화는 각국의 청소년 보호 요구에 대한 압력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메타는 작년 10월 미국 41개 주 정부로부터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다.9) 지난 6월 미국 공중보건국 최고운영책임자 비벡 머시(Vivek Murthy) 박사는 소셜미디어에 잠재적 정신건강 위험을 경고하는 라벨을 붙일 것을 제안했고, 9월에는 42개 주 법무장관들이 이러한 경고 표시 의무화를 촉구하는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7월에는 소셜미디어 사업자에게 어린이와 청소년 안전 및 개인정보 보호 요건을 부과하는 ‘아동 온라인 안전법(Kids Online Safety Act)’이 상원을 통과했다.10) 호주 또한 소셜미디어 사용 연령 제한 입법을 추진 중이다.
범죄 온상 비난에 텔레그램 이용자 되레 늘어
전 세계 사용자 수가 9억 명을 넘는 텔레그램의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가 지난 8월 24일 프랑스 파리 외곽 르부르제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프랑스 당국은 텔레그램이 마약 밀매, 아동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테러 조장, 조직적 사기행위 등에 대한 공모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즉 텔레그램이 범죄의 온상이 됐지만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범죄에 공모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군인 등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통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텔레그램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텔레그램은 이례적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협조 요청을 받아들여 직통 전화를 개설하고,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정보에 대한 삭제 요청을 신속히 이행했다. 또한 음란물, 성매매, 마약, 도박 등 불법 정보 규제 조치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범죄의 온상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텔레그램 이용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두로프가 체포된 직후 세계적으로 텔레그램 일간 다운로드 수가 4% 늘었고, 한국에서도 딥페이크 범죄 논란 확산 이후 8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월 대비 31만 명 증가했다. 이 중 10대 이용자가 10만 명으로 전체 증가량의 32%였다. 이는 강력한 보안성과 익명성에 대한 신뢰 때문일 수도 있고,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지만, 관련 범죄 및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1) Ingram, D., <Fewer people are using Elon Musk’s X as the platform struggles to attract and keep users, according to analysts: X usage has declined as downloads of Threads have surged in recent weeks>, NBC News, 2024.3.23, https://www.nbcnews.com/tech/tech-news/fewer-people-using-elon-musks-x-struggles-keep-usersrcna144115
2) Ray, S., <Threads Now Fastest-Growing App In History—With 100 Million Users In Just Five Day>, Fobes, 2023.7.10, https://www.forbes.com/sites/siladityaray/2023/07/10/with-100-million-users-infive-days-threads-is-the-fastest-growing-app-in-history
3) Malik, Y. & Singh J., <Meta’s Threads hits 175 million users ahead of one-year anniversary>, Reuters, 2024.7.4, https://www.reuters.com/technology/metas-threads-hits-over-175-mln-monthly-active-userszuckerberg-says-2024-07-03
4) 배수연, <“메타의 ‘스레드’, 일일 활성 사용자 ‘X(트위터)’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 2024.4.24,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07070
5) 블루스카이가 자체 구축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AT 프로토콜(Authenticated Transfer Protocol)은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게 함으로써 언제든지 다른 서비스로 이동하거나 다른 서비스에 있는 자신의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게 설계돼 있다.
6) Mehta, I., <Bluesky now has more than 10M users>, TechCrunch, 2024.9.16, https://techcrunch.com/2024/09/16/bluesky-now-has10-million-users
7) 김남영, <[팩플] 브라질서 차단당한 엑스…무법천지 SNS에 칼 빼든 각국 정부>, 중앙일보, 2024.9.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636
8) Sophia D. M., <Bluesky signups surge in UK amid Musk’s feud with government over riots>, Reuters, 2024.8.13, https://www.reuters.com/world/uk/bluesky-signups-surge-uk-amid-musks-row-withgovernment-over-riots-2024-08-13/
9) Snider, M., <41 states sue Meta alleging that Instagram and Facebook is harmful, addictive for kids>, USA Today, 2023.10.24, https://www.usatoday.com/story/tech/2023/10/24/meta-stateslawsuit-facebook-instagram-children/71300954007
10) Engle, J., <What’s Your Reaction to Instagram’s Changes to Improve the Safety and the Health of Teen Users?>, The New York Times, 2024.9.25, https://www.nytimes.com/2024/09/25/learning/whats-your-reaction-to-instagrams-changes-to-improve-thesafety-and-the-health-of-teen-user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