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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2025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커버스토리 | 등록일 : 2025-12-26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매년 실시하는 <언론수용자 조사>는 우리 국민의 미디어·뉴스 이용 행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조사다. 2025년 조사 결과를 통해 국민의 뉴스 이용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우리 국민의 뉴스 미디어 이용 행태와 언론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언론수용자조사> 2025년 보고서1)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던 뉴스 이용률이 반등했다는 결과다. 특히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은 2024년보다 9.2%p 상승하며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 뉴스 이용률 역시 각각 11.6%p, 11.8%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와 언론 및 언론인에 대한 평가 역시 이전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 이러한 주요 내용과 함께 눈여겨볼 만한 결과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영상 기반 미디어 통한 뉴스 소비 크게 늘어

 

텔레비전,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숏폼 등 영상 기반 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크게 늘면서, 전반적인 뉴스 이용률이 상승했다. [그림 1] 전통 미디어인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이 2024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텔레비전의 위기?’2)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2025년에는 전년(72.2%)보다 9.2%p 상승한 81.4%를 기록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나머지 11개 미디어와 비교해 가장 높게 나타나, 여전히 이용자들의 뉴스 소비 핵심 경로로 공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 미디어의 약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유튜브나 네이버TV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률은 2024년 18.4%에서 2025년 30.0%로 11.6%p 상승했다. 

 

숏폼 뉴스 이용률은 조사 항목에 포함된 미디어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2024년 11.1%에서 2025년 22.9%로 11.8%p나 뛰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이 주요 뉴스 소비 경로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라디오와 잡지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소폭 상승(0.4~0.7%p)했고, 종이신문, 인터넷 포털, 메신저 서비스, SNS, 팟캐스트 뉴스 이용률은 소폭 하락(0.2~3.4%p)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연이은 정치적 이슈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이 뉴스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뉴스 영상 시청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점은 ‘읽는 뉴스’에서 ‘보는 뉴스’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숏폼 서비스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알고리즘을 통해 뉴스와 시사 정보에 노출되는 빈도는 증가했지만, 보다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찾을 때는 여전히 전통 매체의 뉴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 열독률 역대 최저… 50대마저 떠나나

 

종이신문 열독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5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종이신문이나 종이신문을 파일 형태로 만든 PDF판을 통해 뉴스를 이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8.4%에 그쳤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25.4%)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종이신문의 하루 평균 열독 시간 역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열독 시간이 줄었을 뿐 아니라, 열독자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하루 평균 28.5분으로, 2024년(34.6분)보다 6.1분 감소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한 점은 신문사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60대(13.5%), 50대(10.4%), 70대 이상(10.3%), 40대(7.5%), 30대(4.2%), 20대(3.1%)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2] 그간 종이신문 열독률이 비교적 완만하게 감소해 온 이유는 50대, 60대, 70대 이상 연령층이 여전히 충성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인 50대의 이탈이 뚜렷이 관찰됐다. 2025년 50대의 종이신문 열독률은 10.4%로, 2024년(15.3%) 대비 4.9%p 감소해 모든 연령대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던 것이 그 근거다. 이는 신문사들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충성 독자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역시 병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생성형 AI 통한 뉴스 이용 

아직은 초기 단계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살펴본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한 뉴스 이용률은 2.1%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다만,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어떤 목적에서든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20.7%에 달해, 향후 관련 서비스 확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응답자 특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한 뉴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20대가 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3.7%), 40대(2.5%), 50대(2.4%), 60대(0.5%) 등의 순이었다.[그림 3] 교육 수준별로는 대학교 재학 이상 응답자의 3.6%가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고졸(0.7%), 중졸 이하(0.1%)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관리·경영·전문직(6.5%)이 가장 높았고, 사무직(4.3%), 학생(3.2%), 자영·판매업(2.1%), 서비스직(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직업과 업무 환경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뉴스 이용 여부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뉴스 이용에 활용하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로는 챗GPT가 93.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에이닷(11.3%), 제미나이(9.6%), 네이버 클로바(7.5%), 뤼튼(3.2%), MS 코파일럿(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한 뉴스 이용이 아직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챗GPT에 대한 이용자 의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구글의 ‘AI 개요’, ‘AI 모드’나 네이버의 ‘AI 브리핑’, 줌(ZUM)의 ‘AI 1초 요약’ 등 검색엔진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결합한 서비스  확산은 ‘제로 클릭(zero-click)’ 검색 방식의 뉴스 소비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언론사들의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뉴스 신뢰 및 언론 역할 수행 평가 상승

 

뉴스에 대한 신뢰는 2년 연속 상승했다.[그림 4]스 및 시사 정보 전반에 대한 신뢰를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신뢰하는 편임’ 또는 ‘매우 신뢰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9.0%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45.5%)보다 3.5%p 상승한 수치다. 평균 점수 역시 2023년 3.27점, 2024년 3.36점에서 2025년 3.44점으로 높아졌다. 이러한 뉴스 신뢰도 상승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양극화 심화와 온라인 허위정보 확산 속에서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언론사 뉴스를 선호하게 된 결과로 해석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체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뉴스 신뢰도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20대 46.3%, 30대 48.9%, 40대 47.7%, 50대 48.3%, 60대 49.2%, 70대 이상 53.8%). 정치 성향에 따라서는 진보 52.5%, 보수 49.8%, 중도 46.2% 순이었다.

 

언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언론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전년보다 높아졌다.[그림 5] 언론에 대한 규범적 평가 항목 가운데 전문성(3.58점)이 가장 높았고, 정확성(3.39점), 공정성(3.21점)이 뒤를 이었다. 또한 언론 활동의 자유에 대한 평가는 5개 항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0.29점)해 눈에 띈다. 언론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사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 제시’가 3.47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중요 사회 문제를 의제로 제시’(각 3.46점),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 제시’(3.33점), ‘기업 활동에 대한 비판 및 감시’(3.24점), ‘정부·공인에 대한 비판 및 감시’(3.20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회적 약자 대변’(3.11점)에 대한 평가는 가장 낮았으며, 전년 대비 0.21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론이 가장 보완해야 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

 

 

20대 이용자 2명 중 1명 “유튜브가 언론 기능 수행”

 

온라인 미디어와 서비스가 언론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인식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2%는 인터넷 포털이 언론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답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39.2%, 메신저 서비스는 28.1%, SNS는 23.7%, OTT 서비스는 18.2%로 나타났다.

 

다른 미디어에서도 연령대별 인식 차이가 확인됐으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뉴스 이용이 급증한 점을 고려해 이를 중심으로 추가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령대가 낮을수록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언론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응답자의 절반(50.4%)은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30대(44.7%), 40대(43.2%), 50대(39.9%), 60대(34.7%), 70대 이상(22.6%)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6]

 

온라인 뉴스 유료 이용 경험과 향후 이용 의사 모두 낮아

 

지난 1년간 온라인에서 뉴스 콘텐츠를 유료로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로 매우 낮았다.[그림 7] 이는 2023년(1.3%), 2024년(0.8%)과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2025년에는 20대와 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 2024년 조사부터 ‘60대 이상’을 ‘60대’와 ‘70대 이상’으로 분리해 분석함

향후 유료 이용 의사는 유료 이용 경험보다 조금 높은 2.5%로 나타났는데, 2023년(1.6%), 2024년(1.7%)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20~50대가 고르게 3%대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뉴스 유료 이용 경험과 이용 의사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미세하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온라인 뉴스 수익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는 언론사들에게 제한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1)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재단)이 매년 실시하는 <언론수용자 조사>는 뉴스 이용자의 행위와 인식의 변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전문 조사로, 2025년 30회를 맞았다. 이번 조사는 재단의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수행했으며,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 한국언론진흥재단, <2024 언론수용자 조사>, 25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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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 : 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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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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